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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라오스 '홍낭시다 사원'서 유물 317점 나왔다

등록 2022.06.30 11: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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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한국문화재재단 ODA사업 유물 수습

[서울=뉴시스] 홍낭시다 셀라 중앙홀 출토 주요 유물.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2022.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낭시다 셀라 중앙홀 출토 주요 유물.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2022.06.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라오스의 '홍낭시다 사원'에서 금제 유물 237점을 포함해 총 317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라오스 홍낭시다 보존복원 사업'에서 유물 317점을 수습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문화재재단은 "홍낭시다 사원과 같이 라오스에서 이처럼 많은 수의 금제 유물이 출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캄보디아·베트남 등을 포함한 고대 크메르 왕조의 영역에서도 이번처럼 많은 수의 금제 유물과 장신구류 유물이 출토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ODA는 문화재를 보호할 기반이나 능력이 부족한 나라들에게 도움을 주는 국제 협력사업이다. 우리나라의 해외 문화유산 첫 복원 사례인 라오스 홍낭시다 사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홍낭시다 사원은 '시다 공주의 방'이라는 뜻을 지닌 힌두교 사원이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2013년부터 라오스 홍낭시다 유적의 보존·복원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후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진행한 사원의 성소(聖所)인 셀라 붕괴 부재 해체 조사에서 많은 수의 유물과 함께 내부구조가 명확하게 확인됐다.

홍낭시다 셀라 붕괴부재의 해체 과정에서 출토된 금제 유물은 총 237점이다. 유물별 출토 수량은 금반지 5점, 금박판 217점, 금장식류 15점이다. 출토된 금반지의 둘레는 약 2.5㎝이며 장식부분에는 약 0.2㎜의 두께로 세공된 부분도 확인되고 있다. 금박판은 0.2~0.3㎜의 두께로 얇게 제작됐으나 일정한 경도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홍낭시다 붕괴부재 해체조사 과정.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2022.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낭시다 붕괴부재 해체조사 과정.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2022.06.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꽃무늬의 금박판 유물도 함께 출토됐다. 현장에서 휴대용 형광 엑스선 분석기(P-XRF)로 성분을 분석한 결과, 금반지는 금 70~80%, 은 15~25%, 구리 3~7%의 비율로 제작됐다. 금박판은 금의 함량이 70~85%인 것과 50~60% 정도인 유물로 구분된다. 홍낭시다 셀라에서 출토된 금제 유물은 섬세한 금속 세공을 통해 유물에 따라 합금 비율을 달리하여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석류 및 석가공류는 총 80점이 출토됐다. 대부분 크리스탈로 분류되며 색상에 따라 백수정·녹수정·적수정·황수정 등으로 구분된다. 전유근 한국문화재재단 부팀장은 "홍낭시다가 위치하고 있는 참파삭 일대는 지질학적 특성상 금과 크리스탈이 산출되지 않는 곳"이라며 "이번에 출토된 금과 크리스탈은 다른 지역에서 제작돼 홍낭시다에 봉안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ODA팀은 출토된 유물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당시의 금세공 기술·국가간 교역 루트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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