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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894일만 본토떠나 홍콩 방문…외신 등 쥐재 제한된 폐쇄식 방문

등록 2022.06.30 12: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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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7월1일 이틀 홍콩 방문…숙박은 인근 선전에서

홍콩 경찰 경계 방화…접촉 인원 사전 격리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도 제한받아

[홍콩=AP/뉴시스]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을 앞두고 24일 홍콩 도심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와 홍콩특별행정구 깃발들이 걸려있다. 2022.06.30

[홍콩=AP/뉴시스]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을 앞두고 24일 홍콩 도심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와 홍콩특별행정구 깃발들이 걸려있다. 2022.06.3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894일 만에 본토를 떠나 30일과 7월1일 홍콩을 방문하지만, 이번 방문은 폐쇄루프 내에서 진행되는 제한된 방문이 될 전망이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시 주석 일행이 이날 오후 고속철편으로 홍콩에 도착한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중국 본토를 떠나는 것은 지난 2020년 1월18일 미얀마 방문 이후 894일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2017년 홍콩 주권 반환 20주년 기념식 참석에 이어 5년 만에 홍콩을 찾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여전히 시 주석의 홍콩 방문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시 주석은 30일 홍콩에 도착해 홍콩과학공원을 방문하고 정부 고위 인사 등을 접견한 뒤 저녁에는 인접한 광둥성 선전으로 돌아가 숙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7월1일) 다시 고속철을 타고 와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과 신임 행정장관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시 주석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는 홀로 웨스트카오룽 지역에 있는 연극센터를 방문할 예정이다.

당초 시 주석은 30일 저녁 캐리 람 행정장관이 마련한 만찬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만찬이 코로나19 확산 상황으로 취소됐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홍콩 경찰은 시 주석의 방문과 관련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시 주석이 고속철을 타고 도착할 것으로 관측되는 웨스트카오룽 고속철 역에는 수천명의 경찰이 배치됐고, 기념식이 열릴 홍콩컨벤션센터 주변과 홍콩과학공원 등 시 주석이 방문할 지역을 봉쇄했으며 해당 지역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됐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시 주석과 밀접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인원들은 사전에 격리 생활을 하며 대기 중이다. 시 주석 환영행사에 공연할 아이들도 사전에 격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시 주석의 이번 홍콩 방문은 폐쇄식 방문으로, 그 가상의 적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중국 당국은 시 주석의 이번 홍콩 방문과 관련해 외신과 일부 홍콩 언론의 접근을 제한했다.

홍콩 정부는 사전에 취재 등록을 한 최소 7개 언론사 소속 10명의 기자들에게 '보안상 이유'로 홍콩 반환 기념식 취재를 할 수 없다고 통보한 상태다. 

홍콩 기자협회는 SCMP, 밍바오, 홍콩01, 나우뉴스 등과 로이터, AFP 등 언론의 취재가 제한받았다고 밝혔다.

CNN도 자사와 세계 주요 언론사 기자들의 취재가 금지됐다고 전했다.

홍콩 기자협회는 홍콩 당국의 행보는 언론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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