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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경영전략회의서 찾은 해법 '기술·스마트싱스'

등록 2022.06.30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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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글로벌 경영전략회의 29일 마쳐

회의 직후 3나노 생산·스마트싱스 확대 발표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2.04.2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2.04.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삼성전자가 상반기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세계 최초 3나노 파운드리 양산, 스마트 싱스 확대 등으로 위기 돌파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 29일까지 '2022년 상반기 글로벌 경영전략회의'에 진행했다. 앞서 22일 DX(디바이스 경험)부문도 MX(모바일) 사업부를 시작으로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생활가전사업부(DA)까지 차례로 회의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경영전략회의 직후 세계 최초로 'GAA(Gate-All-Around)' 기술을 적용한 3나노 공정의 고성능 컴퓨팅(HPC)용 시스템 반도체 초도 생산에 나섰고 '스마트싱스 일상도감' 캠페인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30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3나노(㎚·나노미터) 공정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반도체는 회로 간격이 미세할수록 성능이 높아지는데, 3나노 공정은 반도체 제조 공정 가운데 가장 앞선 기술로 꼽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3나노 공정 생산 제품(1세대 기준)은 기존 5나노 공정 제품과 비교해 전력이 45% 절감되고 성능은 23% 향상되며 면적은 16% 축소된다.

삼성전자가 3나노 양산에 한발 앞서 나가면서 앞으로 시장 상황과 삼성전자의 매출이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매출은 지난해 169억 달러로 2018년 이후 연 평균 약 13%씩 성장했다. 파운드리 시장 연평균 성장률 12%를 웃도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약 100곳인 고객사를 2026년까지 300곳으로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계에서는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공격적인 목표를 세운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전자는 전례없는 투자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파운드리 라인과 함께 올해 하반기 평택 3라인 가동을 앞두고 있다. 미국 테일러시에도 제 2공장을 건설 중이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 모델이 경기도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2.6.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 모델이 경기도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2.6.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에서도 혁신을 이뤘다.

삼성전자는 기술 중심으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에 한정됐던 '스마트싱스'의 개념을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는 고객경험 전반으로 확장해 일상 속 스마트싱스 활용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 제품·서비스는 물론 외부 기기 연결까지 포함해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하는 기기 연결 경험을 통칭한다.

삼성전자는 TV∙온라인 광고 외에도 앞으로 고객들이 스마트싱스 활용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을 삼성 디지털프라자 주요 매장에 마련하고, 스마트싱스 활용팁 공유 등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외부 기기까지 연결할 수 있는 개방형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들의 선택권을 넓히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스마트싱스로 고도화된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해 고객들이 개인 일상에 최적화된 연결 경험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상반기 글로벌 경영회의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유럽 출장 직후 진행되면서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한 해법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경영회의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귀국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을 강조하고 경영회의 직전 사장단을 먼저 소집했다.

사장단은 이 부회장 귀국 이틀 뒤인 20일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8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다. 한종희 부회장, 경계현 사장을 비롯해 최윤호 삼성SDI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전자 관계사 경영진 25명이 참석했다.

당시 회의에서 사장단은 인플레이션, 공급망 충격, IT제품 수요 급감 등 글로벌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특히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 개발, 공급망 안정성 강화, 재정건전성 확보 등의 대책을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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