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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태흠 충남도지사 "100년 미래 위해 세일즈 역할 하겠다"

등록 2022.07.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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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쎈(센) 충남 구현할 것…육사 이전 등 현안 6개월내 가시화"

"내년 정부예산, 올해 대비 10% 증가·1조원 이상 확보가 목표"

"부인은 쓴소리 많이 하는 야당 중 야당…법인카드 쓸일 없다"

[홍성=뉴시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뉴시스와 취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뉴시스와 취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충남의 100년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세일즈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지사는 1일 공식 취임에 앞서 지난달 29일 뉴시스와 가진 대담에서 충남지역의 큰 현안을 해결하고 도민들의 100년 먹거리를 준비하는 도지사로서의 역할을 자처했다.

특히 그는 "이제는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고 민선8기 충남도정이 안착될 때까지 열심히 일하겠다"고 행정가로서의 새로운 의지를 다졌다. 

이어 김 지사는 "당장 7월이면 정부 부처가 내년도 예산 편성을 끝낸다. 충남지역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은 물론 기재부 장관 등 각 부처 장관들을 만나 예산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 이는 곧 힘쎈 충남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올해 중점적으로 할 일에 대해 "육사 이전, 공공기관 이전을 6개월 내 가시화되도록 하겠다. 공무원 조직개편을 통해 굵직한 사업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1년 안에 도지사 도민 평가 나올 것이다. 충남의 50~100년 대계를 위해 17개 시도지사 중 가장 영향력있고 선도적인 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 민선 8기 도정을 시작하면서 도민들에게 한 말씀.

"충남은 우수한 입지 여건과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 지금 도정은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제가 2006년 정무부지사 때 꿈꿨던 보령해저터널이 작년 말 완공돼 서해안의 지도를 바꾸고 서해안 관광의 새 시대를 열고 있듯이 저에게는 충남의 미래를 바꿀 원대한 꿈과 계획이 있다. 충남발전을 위한 비전을 갖고 역동성 있게 도정을 이끌어 결과물로 보여드리겠다."

- 민선 8기 도정 구상을 밝혀달라.

"민선 7기 도정에는 복지만 있고 경제는 없다는 비판이 많았다. 복지도 교통, 물류, 산업 등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투자가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올해 충남도 예산 중(본예산 일반회계 기준) 사회복지 예산은 2조6000억 원 수준으로 전체 7조8000억 원의 34%에 해당한다. 반면 충남발전을 위한 국토 및 지역개발, 교통 및 물류, 산업 및 중소기업, 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안타깝게도 줄어들거나 제자리걸음이다. 민선 8기 도정은 ‘성장’과 ‘결과물’로 귀결된다. 50년을 내다보는 비전으로 충남의 경제산업 지도를 다시 만들고 복지를 튼튼하게 하여 충남발전의 주춧돌을 놓겠다."

[홍성=뉴시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 도정 구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먼저 충남을 5대 권역으로 나눠, 각 지역이 가진 특장을 살려 골고루 발전시키겠다. 첫째, 충남 천안, 아산, 경기 평택을 잇는 아산만권에 미국의 실리콘벨리를 능가하는 베이벨리(Bay Valley)를 조성해 반도체, AI, 등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만들겠다.  둘째, 홍성·예산 내포신도시를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육성하고 수도권의 공공기관 등을 유치해 자족 기능을 보완하겠다. 셋째는 당진, 서산, 태안, 보령, 서천 등의 서해안을 한국판 골드 코스트로 만들겠다. 넷째, 부여·공주·청양을 역사와 전통, 현대가 살아 숨 쉬는 문화관광명품도시로 만들겠다. 다섯째, 계룡·논산은 육사와 국방부 이전을 통해서 국방산업클러스터로 조성하고 금산에는 인삼약초산업진흥원을 국립으로 승격시켜 인삼의 경쟁력을 갖도록 하겠다."

-힘쎈(센) 충남 구현을 위한 최우선 아젠다는 무엇인가.

"힘쎈 충남은 곧 대한민국의 힘이다. 첫 번째는 충남 도정이 역동성있게 파워풀하고 두번 째는 충남의 비전과 방향 목표를 정해 100년을 내다볼수 있는 설계를 해야 한다. 세 번째 도지사와 도청 공무원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실현해야 한다. 중점적으로 할 일은 충남이 해결하지 못한 숙원사업 해결 및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 등 민선 7기 추진 중인 사업들을 어떻게 정리해나갈 방침이며, 8기에도 계속 이어갈 사업은 무엇인가?

"서산공항,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육사 유치,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등의 사업들은 도민께서 원하는 숙원사업이자 또한 저의 공약이다.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안면도 관광지 개발은 큰 먹거리 사업이다. 개발, 토목, 건축, 관광 기능 등의 경험이 있는 공무원, 전문가 중심으로 TF팀 형식으로 구성해야 한다. 안면도 관광지개발은 원산도 관광개발 특구와 연결시켜야 한다. 올 연말까지 안면도 관광지 개발과 원산도 대명콘도 인허가를 해결하고 내년 초에는 착공토록 하겠다."

- 충청권 협약사항인 메가시티를 계속 추진할 의사가 있는지.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이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충청권 메가시티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이미 선거 때 후보 시절 세종에서‘충청권 초광역 상생 경제권’선언 및 협약식을 맺은 바 있다.  연내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가칭 충청 광역청)’가 출범하면 지난 4월 전국 첫 특별지자체로 탄생한 부산, 울산, 경남의 `부울경 특별연합’보다도 더 파급력을 낼 것으로 본다. 광역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특별법 제정, 혁신특구지정, 지방은행 설립, 지역화폐 통일 등도 4개 시·도가 원팀으로 움직이며 공조가 필요한 사업이다."
  
[홍성=뉴시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 충남지역을 위해 정부로부터 확보해올 수 있는 대표적인 사업과 예산 규모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천안·아산 연장, 광역급행버스(M버스) 연장, 수도권 전철역 추가(독립기념관 연장), 충청산업문화철도,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서산 비행장 민항유치 등은 국비 확보가 최대 관건이다. 충남의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국비 예산을 많이 따와야 하는데 3선 의원을 하면서 다져온 인적 네트워크로 지난해 대비 10% 이상, 금액으로는 1조 원 이상 국비를 확보한다는 목표로 결과물을 만들어내겠다."

- 선거과정에서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복안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과 자본금 10조 원 기업금융 중심 충청권 특수은행 설치를 투-트랙으로 접근하고 있다.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은 국민의힘 충청권 4개 시도지사 당선인이 설립에 뜻을 모았고,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어서 추진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내년도 설립인가신청을 목표로 지방은행 설립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부인 이미숙 여사께서 도지사 선거 때 인터넷에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어떻게 내조를 하는지.

"나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은 최고의 비판자로 야당 중에 야당이다. 도민을 대할 때 마음을 다해 섬기도록 항상 조언한다. '도지사는 양날의 칼 밑에 서 있는 자리'라고 말하는 등 잔소리가 너무 심해서 탈이다. 늘 신중하고 책임있게 행동해달라 당부한다. 우리 집에서는 공무원 법인카드를 사용할 일 없을 것이다. 공적인 길을 걸어온 사람으로서 당연히 지켜야 할 윤리이고 철학의 문제이다."

-힘쎈 충남의 실세 도지사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높은데.

"내 정치인생 언제가 끝일지 모른다. 도지사로서 내 고향 충남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이 많다. 국정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만든다. 도민을 위해 혼신을 다하고 좋은 평가받을 때 국정운영의 기회가 온다. 정치를 그만 두었을 때 평가를 두려워해야 한다. 실체가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 만족은 못해도 중간은 했다 스스로 평가해야 한다. 정점에서 비판받을 수 있는 것은 소신과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나같은 정치적인 소신 가진 사람이 시대적으로 필요하면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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