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정부, 올해 양자기술 818억 투자…이종호 "제2의 반도체신화 기회"

등록 2022.07.01 10:06:4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022 양자 정보주간 맞아 ‘양자기술 산업화 성과발표 및 미래양자융합포럼 1주년 기념식’ 개최

핀란드 등 양자기술 국제 협력 확대…양자 산업화 대비 국제표준화 대응 상호협력 의향서 체결

창립 1주년 맞은 양자포럼, 현재 산·학·연 83개 기관·316명으로 확장…양자 산업 생태계 확대에 기여

2022년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구축사업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재판매 및 DB 금지

2022년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구축사업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 정부는 지난 1년간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구축사업을 진행한 결과, 현대중공업, 순천향병원, 대전상수도본부, 강원도청(2군단 사령부 연계) 등 26개 공공·민간 수요기관에 양자암호통신망을 시범구축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와 KT·SK브로드밴드는 각각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서비스와 양자암호통신 전용회선 서비스를 출시했다.

#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에서 개발한 양자중력센서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증을 추진해 정밀 지하자원탐색, 구조물 진단, 무(無)GPS(위성 항법 시스템) 등 상용화를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양자중력센서는 양자 물리학 원리로 미세 중력의 변화를 감지해 작동한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단일광자 검출기, 무선양자암호통신, 일대다(1xN) 양자암호통신 및 시스템 기술 등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고도화했다. 아울러 양 기관은 국가지정 양자인터넷연구소로서 양자기기간 정보전달을 위한 양자인터넷 연구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서울 성북구 KIST에서 ‘양자기술 산업화 성과발표 및 미래양자융합포럼 1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이같은 양자 분야 기술개발 및 상용화 성과를 1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양자기술 중 최초로 상용화가 이뤄진 양자암호통신 서비스(KT·SK브로드밴드)와 세계최초 양자내성암호 서비스(LG유플러스) 성과를 공유했다. 또 양자중력센서 실증추진 등 사례가 발표됐다.

또 ▲완벽한 난수를 제공하는 양자난수발생칩(SK텔레콤) ▲공단 등의 가스누출 감지에 활용되는 초정밀 가스센서(SK텔레콤) ▲상온동작 양자컴퓨터(KIST)와 초전도 컴퓨팅용 큐비트 소자(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의 사례도 소개됐다.

아울러 지난 1년 동안 진행된 국제협력 성과 발표도 이어졌다. 미래양자융합포럼(이하 양자포럼)은 일본 양자기술 신사업 창출 협의회, 주한 핀란드 무역대표부 등과 관련 교류를 이어갔다.

양자기술은 반도체·배터리 성능 혁신, 신약·신소재 개발 등에서 기존의 한계를 돌파해 미래 시대를 선도할 국가 필수 전략기술이다. 해외 주요국은 양자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산업과 연계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구글, IBM, 아마존 등 170개 기관 참여한 양자경제개발컨소시엄(QEDC)을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과기정통부는 양자암호통신을 시작으로 양자인터넷·센서·컴퓨터와 양자지원기술까지 기술 전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정부의 양자기술 투자규모는 818억원으로 전년(486억원) 대비 68% 증가했다. 또 주요국과의 국제협력을 비롯해 양자기술의 산업계 확산과 산업계·학계·연구분야 협력을 위해 양자포럼을 지원하는 등 생태계 전반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창립 1주년 맞은 양자포럼…양자산업 생태계 확장

이날 창립 1주년을 맞은 양자포럼의 성과도 함께 소개됐다. 양자포럼은 지난해 64개 기관·162명으로 출범해 현재 산·학·연 83개 기관·316명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양자포럼은 대학·연구소에 집중돼 있던 양자기술을 산업계로 연계하며 양자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그간 양자포럼은 다원화된 협력을 통해 제조·의료·제약·통신 등 기업 연계 산업화모델을 발굴했다. 올해는 미국과 일본 이외에도 캐나다, 핀란드 등과 기술·인력 교류 등을 위한 국제 협력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또 양자 포럼은 산업계의 참여를 촉진하고, 기술 개발 및 산업화, 표준화, 인력 양성의 거점 역할 등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양자 기술과 산업은 세계 모두가 이제 막 첫발을 내딛었을 뿐인 만큼, 아직 우리가 제2의 반도체 성장 신화를 쓸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는 분야”라며 “이를 위해 양자포럼이 기술개발과 산업화의 유기적 연계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해, 산학연 협업과 양자 생태계의 양적·질적 성장의 구심점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양자산업 생태계 활성화 및 산업화 촉진 등을 논의하는 간담회도 함께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LG전자, LG이노텍, 한국전력, 포스코, 순천향대 병원, 보령제약, 안랩, 캐나다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제나두(Xanadu) 등 국내 산·학·연 주요기관 및 해외 전문가가 참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