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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후 관리는? 5년 후 재발없으면 완치?…암 경험자 건강팁

등록 2022.07.01 10: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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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경험자 200만명…5년 상대생존율 70%

재발·2차암 예방 위해 정기 건강검진해야

건강한 생활습관·동반질환 관리도 중요

치료 5년 후에도 재발·2차암 발병 위험

검진·치료 및 의료진과 꾸준한 상담 중요

[서울=뉴시스]암 경험자 장기 건강관리 항목. (자료= 서울대병원 제공) 2022.07.01

[서울=뉴시스]암 경험자 장기 건강관리 항목. (자료= 서울대병원 제공) 2022.07.01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의료기술의 발달로 암 환자의 생존률이 높아지면서 암을 치료하는 것 뿐 아니라 치료 이후의 삶 역시 중요해졌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에서 암을 진단받고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 경험자’는 2018년 200만 명을 넘어섰다. 암 치료 성적이 개선되면서 최근 5년 상대생존율도 70%까지 높아졌다.

1일 이지은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를 통해 암 경험자의 장기 건강관리에 필요한 핵심 요소들을 알아봤다.

-암 치료 후 챙겨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암 경험자의 장기 건강관리에서 중요한 요소는 6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재발과 다른 암의 발생 예방 ▲재발하더라도 신속히 발견할 수 있도록 적절한 검진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 ▲동반질환(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관리 ▲치료 영향으로 인한 정신건강·빈혈·골다공증 등 질환 관리 ▲예방접종 입니다."

-2차암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2차암이란 원래 가진 암과 무관하게 새롭게 발생한 암을 뜻합니다. 암경험자는 유전적 경향과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암 재발 뿐 아니라 2차암 발병 가능성이 조금 더 높습니다. 실제로 암을 겪지 않은 사람에 비해 2차암 발병 확률이 1.1배 정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한 검진이 필요합니다. 특히 본인이 겪은 암 뿐 아니라 2차암 여부를 파악할 수 있도록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생활습관과 동반질환 관리의 중요성도 커졌다고요.

"미국의 대규모 연구결과 흡연·신체활동·비만·식이 등 생활습관과 콜레스테롤·혈압·혈당 등 만성질환 관련 7개 항목 중 6개 이상의 항목에서 건강을 유지하는 사람은 모든 요소가 불건강한 사람에 비해 암 위험이 51% 낮았습니다. 과거 생활습관 및 만성질환 관리는 주로 심뇌혈관질환 예방 목적으로 강조됐다. 하지만 최근 건강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암의 재발과 새로운 암의 발생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발표되면서 암 예방 측면에서도 생활습관과 만성질환의 적절한 관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다만, 운동, 체중관리 방법 등 구체적인 방법은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적절히 계획할 것을 권합니다."

-암 치료 이후 다른 질환에도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한다고요?

"암 치료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암이나 치료의 종류에 따라 여러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위암 치료 후에는 빈혈이, 유방암 치료 후에는 골다공증 등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실제 암 경험자는 받은 치료의 종류 등에 따라 자연스러운 노화과정보다 7배까지도 빠르게 뼈가 약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암 경험자는 골다공증 등 암 이외의 다른 질환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검진과 치료를 실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암 경험자에게 필요한 예방접종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요?

"암 경험자는 감염병에 걸리거나 이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더욱 적극적인 예방접종이 권고됩니다. 주로 권고되는 예방접종으로 독감, 폐렴, 대상포진 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치료 후 5년 간 재발이 없으면 완치됐다고 간주하는데요.

“전통적으로 암은 치료 후 5년을 기준으로 완치됐다고 표현해 많은 암 경험자들이 암 치료 5년 후부터 관리에 소홀한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재발 및 2차 암 발병 위험은 시간이 지나 줄어들 수 있어도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필요한 검진과 치료를 유지하면서 평소 습관과 증상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꾸준히 건강관리를 한다면 암이 생기기 이전보다 더욱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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