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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동물 기계'"...아닐 세스 '내가 된다는 것'

등록 2022.07.01 11:31:43수정 2022.07.01 12: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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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내가 된다는 것 (사진=흐름출판 제공) 2022.07.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내가 된다는 것 (사진=흐름출판 제공) 2022.07.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우리의 지각은 사실 '통제된 환각'이자 바깥세상 또는 신체 내부에 대해 뇌가 내린 '최적의 예측'이다."

세계적 뇌과학자 아닐 세스는 "우리가 지각한 내용이 곧 사물의 특성 그 자체는 아니다.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지 못한다"고 했다. "두개골에는 끊임없는 전기 자극만 들어올 뿐이다. 바깥의 사물이 무엇인지 인식하려면 우리는 주어진 정보를 이용해 추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뇌는 여러 감각 신호를 조합하고 바깥세상이 어떤지에 대한 예측과 기왕의 지식을 이용해 무엇이 그러한 전기 신호를 일으켰는지 '최선의 추측' 결과를 만들어낸다.

책 '내가 된다는 것'은 의식이란 주제를 참신한 관점으로 접근해 의식 과학의 지평을 확장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는 아닐 세스의 최신작이다. 2017년 의식에 관한 그의 테드 강연은 누적 조회 수 1300만 뷰를 달성할 만큼 화제가 됐다. 이 책은 그 강연의 확장판이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외부 세상과 우리 스스로에 대한 의식적 경험은 살아 있는 우리의 몸에서, 우리의 몸을 통해, 그리고 우리의 몸 때문에 발생하는 뇌 기반 예측이란 사실이다.

다시 말해, 의식의 여부는 지능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살아 숨 쉬는 유기체로서의 성질' 죽, 감각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의식적 자기가 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우리들이 '동물 기계'이기 때문이다.

의식의 신경과학을 다룬 이 책은 주관적 경험이란 내면의 우주가 뇌와 몸에서 펼쳐지는 생물학적·물리적 과정과 어떤 연관이 있고, 이 과정을 통해 내면의 우주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알아본다. 의식과학의 최전선에서 이루어지는 담론들이 궁금하다면 꼭 읽어야 하는 필수 교양 과학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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