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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돈바스 75% 장악…英 "러군, 도네츠크로 공세 전환"

등록 2022.07.04 15:10:15수정 2022.07.04 15: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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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찬스크 장악하며 루한스크주 전체 점령

도네츠크주 절반 통제…돈바스 75% 손에 넣어

[리시찬스크=AP/뉴시스] 3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리시찬스크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아 파괴된 건물이 보이고 있다. 2022.07.03.

[리시찬스크=AP/뉴시스] 3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리시찬스크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아 파괴된 건물이 보이고 있다. 2022.07.03.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영국 국방부는 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동부 도네츠크주 장악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일일 정보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 전체를 장악함에 따라 다음 목표는 도네츠크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방부는 "러시아의 초점은 거의 확실하게 도네츠크주를 점령하는 것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중 상당 부분은 아직까지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돈바스 지역 전투는 거칠고 소모적이며 앞으로 몇 주 동안 바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관측했다.

러시아군은 전날 루한스크주의 마지막 거점이던 리시찬스크를 함락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루한스크주를 "해방했다"고 보고했다. 우크라이나도 자국 군이 철수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영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루한스크 지역 최전선 도시였던 리시찬스크에서 철수했다"며 "준비된 방어 진지로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이 항전했던 이 지역은 지난주 러시아군이 진격하면서 전투가 격렬해졌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당초 '돈바스 지역 해방'을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 중 하나로 삼았다. 동부 돈바스 지역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일컫는다. 이 지역엔 친러 성향 분리주의자들이 독립을 선언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이 있다.
[리시찬스크=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루한시크주 리시찬스크에 러시아군의 공습이 지나간 후 구조대와 지역 주민들이 건물 잔해 속에서 희생자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2022.06.17.

[리시찬스크=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루한시크주 리시찬스크에 러시아군의 공습이 지나간 후 구조대와 지역 주민들이 건물 잔해 속에서 희생자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2022.06.17.


러시아군이 루한스크주를 사실상 완전 장악하면서 돈바스 지역의 75%가 러시아군의 손에 넘어갔다.

가디언은 "러시아는 리시찬스크를 함락시킴으로써 사실상 루한스크 전체 지역과 도네츠크 지역 절반 이상을 장악했다"며 "이는 이른바 돈바스 지역으로 알려진 두 동부 지역의 약 75%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군이 포위망을 피하기 위해 리시찬스크에서 일부러 철수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일 밤 대국민 화상 연설에서 리시찬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우리의 전술과 (서방의) 첨단 무기 공급 확대를 토대로 다시 탈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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