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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교육과정, 내신도 문과가 이과보다 불리해" 분석

등록 2022.07.04 17: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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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大 수시 82%에서 이과에 내신점수 밀려

'문과 침공'…"정시에 이어 수시도 가능성"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날인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가 문제분석을 하고 있다. 2022.07.04.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날인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가 문제분석을 하고 있다. 2022.07.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문·이과 통합을 골자로 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 이후 문과생들이 수능뿐 아니라 내신에서도 이과보다 불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이 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어디가'에 공개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21개 대학의 2022학년도 계열별 내신 점수 합격선(상위 70%)을 분석한 결과, 학생부 위주로 평가하는 44개 수시 전형 중 81.8%인 36개 부문에서 이과 학생의 내신 합격점수가 문과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종로학원에 따르면 주요 21개 대학 수시전형에서 이과생 내신 합격선이 문과생보다 높았던 비율은 2020학년도 56.8%에서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이 대입에 적용된 2021학년도 70%로 급증했으며, 이듬해인 2022학년도 81.8%로 2년 연속 상승했다.

이과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해 '문과 침공' 현상까지 일어났던 문·이과 통합수능 정시에 이어, 내신점수가 주로 반영되는 수시 또한 이과생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수능에서도 문이과 학생들의 점수차가 발생하고, 연쇄적으로 통합교과가 적용되는 학교 내신 경쟁에서도 점수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수시 합격에 매우 중요한 합격변수인 내신점수 또한 학교 내에서 인문계 학생들이 자연계 학생들에게 밀리고 있다는 징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형별 내신 합격선을 살펴보면 주요 21개 대학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인문계 내신 합격선은 2.98등급을 기록한 반면, 자연계 합격선은 2.63등급으로 더 높았다.

평가 항목에서 내신 비중이 더 높은 '학생부 교과전형'에서도 지난해 인문계 2.04등급에 비해 자연계는 1.98등급으로 우세했다. 이는 2년 전인 2020학년도 같은 전형에서 1.88등급이었던 인문계 합격선이 1.96등급을 기록한 자연계 합격선을 앞질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임 대표는 "이론상으로 수시에서도 이과 학생들이 문과로 지원할 경우 내신에서 불리한 점은 없는 구도"라며 "수시는 정시와 달리 상향 지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무에 정시처럼 이과생들이 인문계에 대거 교차지원하는 현상은 크게 발생하지 않을 수 있으나, 일정 부분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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