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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131일…푸틴, 루한스크 점령 후에도 공세 계속 지시

등록 2022.07.05 06: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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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츠크 공략에 집중 …하르키우 공세도 재개

흑해 요충지 되찾은 우크라는 뱀섬에 국기 게양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2.07.05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2.07.05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31일째인 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완전 점령에 이어 우크라이나 내 다른 지역의 '특별군사작전'을 계속하라고 지시했다.

러시아군은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의 마지막 우크라이나 측 지역인 리시찬스크를 점령, 루한스크주를 완전히 손에 넣었다.

타스 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의 보고를 받고 "동부군와 서부군 소속 군부대는 사전에 승인된 계획에 따라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루한스크 지역에서 했던 것처럼 계속해서 나아가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루한스크 리시찬스크 점령 작전에 참여한 중부군과 남부군은 우선 휴식을 취하고 역량을 재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쇼이구 장관은 이날 보고에서 약 2주 동안의 작전에서 세베로도네츠크, 리시찬스크, 졸로토예 등 25개 주거지역들을 해방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은 전사자 2218명을 포함해 546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196대의 탱크와 장갑차, 166문의 대포와 박격포, 97대의 다연장로켓포 등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주도 점령하기 위해 이 지역 요충지인 슬로뱐스크에 대한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 부대가 현재 슬로뱐스크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에 위치한 제2도시인 하르키우에서도 중학교가 미사일 공격을 받는 등 공세가 재개됐다. 학교에서는 부상자가 없었으나 하르키우 인근 마을에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고 행정당국은 덧붙였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군은 흑해 요충지 '즈미니섬'(뱀섬)에 다시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했다고 밝혔다.

나탈리아 후메니우크 우크라이나 남부 사령부 대변인은 "군사 작전이 종료됐고 뱀섬은 우크라이나 관할권으로 돌아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30일 뱀섬에서 병력을 전면 철수했다.

러시아는 뱀섬 철수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막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인도적 차원의 조치라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포격과 미사일, 공습에 견디지 못한 침략자들이 뱀섬을 떠났다"고 반박했다.

뱀섬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출발한 곡물 운송 선박들이 흑해에서 보스포루스 해협으로 나가는 길목에 있다. 우크라이나 본토 남쪽 끝에서 약 48km 떨어져 있는 이 섬은 몰도바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루마니아를 사정권에 둘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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