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지난해 기업 문화예술지원액 1790억…KT&G·삼성문화재단 1위

등록 2022.07.05 10:04:1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메세나협, 2021년 기업의 문화 예술 지원 현황 조사

[서울=뉴시스] 리움미술관 로비. 사진=리움 제공. 2021.9.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리움미술관 로비. 사진=리움 제공. 2021.9.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문화예술지원총액은 179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0.7%(12억원) 증가했다. 개별 기업 중에서는 KT&G가, 출연 재단 중에서는 삼성문화재단이 각각 1위를 나타냈다.

한국메세나협회는 국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과 기업 출연 문화재단 등 716개사를 대상으로 '2021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를 실시, 5일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클래식 14.6% 증가…미술·문학·연극·무용 등 감소

지난해 문화예술 지원 기업수는 493개사로, 전년에 비해 10.3% 증가했다. 지원 건수 역시 1051건으로 26.4% 늘었다.

협회는 "표면적으로는 지원 총액의 증가로 보이지만 기업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인프라(공연장·복합문화공간·갤러리 등) 운영 침체기를 활용해 재투자한 활동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예술계에 직접 지원된 금액은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문화예술 분야별 지원 금액 중 인프라 분야 지원금액은 1055억1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1%(21억9100만원) 증가했다.

전통적으로 지원 규모가 컸던 클래식(116억700만원) 분야는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협회는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현상"이라며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치와 비교했을 때, 지원 규모를 회복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밖에 미술·전시(-8.7%), 문화예술교육(-2.6%), 문학(-7.7%), 국악·전통예술(-28%), 연극(-8.2%), 영상·미디어(-21%), 무용(-10.2%) 분야의 지원 금액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개별기업 직접 지원 줄고, 출연 재단 지원은 늘어

[서울=뉴시스]홍대 상상마당(사진=KT&G 제공)2021.02.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대 상상마당(사진=KT&G 제공)2021.02.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개별 기업이 예술계에 직접 지원한 금액은 2년 연속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 263억7800만원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0억7900만원이 줄었다.

반면 미술관·공연장 등 대규모 인프라를 운영하는 기업 문화재단을 통한 지원 금액은 전년 대비 42억8400만원 늘었다.

특히 미술 관련 인프라를 운영하는 문화재단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대규모 집합 활동이 필수적인 공연 장르에 비해 미술 장르의 운영이 상대적으로 원활했던 결과로 분석됐다.

개별 기업 부문에서는 전년에 이어 KT&G의 지원 규모가 가장 컸다. KT&G는 서울·춘천·논산·부산 등의 지역에 'KT&G 상상마당'을 운영하며 음악·디자인·인문학·사진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또 다원예술 등 비주류 장르에 대한 지원으로 국내 문화예술계의 다양성을 확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기업 출연 재단 부문에서는 삼성문화재단이 1위를 유지했다. 삼성문화재단은 지난해 '리움미술관'을 재개관하고 '호암미술관'을 운영하는 한편 다양한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한국메세나협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기술 융합을 활용한 창작 활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예술계는 기술을 적극 활용해 창작의 지평을 넓히고, 기업과 정부는 예술계가 새로운 미래형 콘텐츠를 발굴·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예술은 예술 본연의 인지적 가치와 예술 행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조직 문화를 변화시키는 촉매가 될 수 있고, 지역 이해 관계자와의 문화적 소통을 통해 소득·세대·지역의 격차 없이 공동체의 일체감을 조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