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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겨울"…셀시어스·볼드·코인론 줄줄이 인출 제한(종합)

등록 2022.07.05 14: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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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업체 볼드 "인출 잠정 중단…구조조정 방안 모색"

코인거래소 코인론 "인출 한도 축소…예방 조치 차원"

[그래픽=뉴시스]

[그래픽=뉴시스]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최근 암호화폐 시장 침체에 따른 유동성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암호화폐 대출업체 볼드가 고객의 코인 인출을 잠정 중단하는 등 '암호화폐 겨울(crypto winter)'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BC,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볼드는 이날 자사 플랫폼의 모든 인출, 거래를 잠정 중단하고 잠재적인 구조조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드의 다르산 바티자 최고경영자(CEO)는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변동적인 시장 상황, 불가피하게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회사가 재정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12일 이후 자사 플랫폼에서 1억9770만달러(약 2561억원)에 이르는 고객 자금이 인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률 및 재무 고문들과 구조조정을 비롯해 가능한 모든 자구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드의 이같은 조치는 바티자 CEO가 "변동적인 시장 상황에도 정상적인 영업을 이어간다"고 밝힌 지 3주도 되지 않아 나온 것이다.

또 에스토니아에 기반을 둔 거래소인 코인론도 거래를 제한했다.

코인론은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루나 사태 등에 노출되지는 않았지만 자금 흐름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며 인출 한도를 기존 50만달러에서 하루 최대 5000달러로 줄인다고 밝혔다.

코인론은 "현재 유동성 수준은 이용자들의 요구를 충족하므로 이는 예방조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면서 볼드와 같은 암호화폐 대출회사들이 유동성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분기 2011년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셀시어스도 지난달 "극단적인 시장 상황"을 이유로 고객들의 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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