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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6·25 참전용사, 유명 유튜브 방송서 전쟁 회고

등록 2022.07.06 10:53:19수정 2022.07.06 11: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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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유튜브 채널 '영국남자' 공동 제작

예방의학 전문의 참전용사 알랜 가이 출연

[서울=뉴시스] 국가보훈처는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와 함께 영상을 기획‧제작해 6월22일 공개한 뒤 현재 조회수가 218만명에 달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6일 밝혔다. 2022.07.06. (사진=유튜브 영국남자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가보훈처는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와 함께 영상을 기획‧제작해 6월22일 공개한 뒤 현재 조회수가 218만명에 달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6일 밝혔다. 2022.07.06. (사진=유튜브 영국남자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영국인 6·25전쟁 참전 용사가 유명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전쟁 당시를 회고했다.

국가보훈처는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와 함께 영상을 기획·제작해 6월22일 공개한 뒤 현재 조회수가 218만명에 달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영국남자는 국내외 구독자 약 504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이다.

예방 의학 전문의로 6·25전쟁에 참전한 알랜 가이(90) 영국 참전용사가 출연했다.

가이는 1932년생으로 19살이던 1953년 1월 한국에 도착해 최전방 부대를 돌며 말라리아와 출혈열 등 전염병 예방법 등을 교육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는 참전 당시 한국의 모습을 떠올리며 "대한민국은 건물 형태조차 알아볼 수 없는 폐허였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이유 없이 고통 받고 있는 현실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고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본국으로 귀국 후 환영 행사는커녕 기차역에서 집으로 가는 차편조차 없어 8㎞를 걸어서 가야 했다"고 털어놨다.

가이는 1990년대 초 한국을 방문했다며 "모든 경비를 지원해주고 마치 귀빈처럼 대접해줬다. (한국인들은) 저희를 잊지 않았고 앞으로도 잊지 않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6·25전쟁 당시 전쟁 포로가 된 전우가 한 명 있었다"며 "한국전쟁 이후로 제대로 잠을 잔 날이 없었지만 비무장지대(DMZ)를 다녀온 날 정말 오랜만에 잠을 잘 잤다. 그제야 한시름을 놨다"고 밝혔다.

가이는 자신이 직접 쓴 '한국전 참전용사, The Korean Veteran'이라는 시를 직접 낭독했다. 그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싸우며 고통을 무릅쓴 그들, 그들의 용맹한 노력은 헛되지 않았노라"라고 밝혔다.

영상 조회수는 지난 5일 기준 조회 수 218만건을 넘겼고 댓글은 8200개 이상 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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