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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일신방직 부지 본격개발…광주시 "공공성 대원칙"

등록 2022.07.06 12: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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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부지 내 근대유산 보존…화력발전소 등 해방 이전 시설물 원위치

"제안서 들어오면 협상조정협의회 구성 본격 검토…연내 설계 공모"

광주 전남방직 부지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전남방직 부지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전방·일신방직 부지를 전략적 중심상업지로 조성하기 위한 광주시의 개발프로젝트 추진이 민선8기 출범과 함께 본격화 하고 있다. 광주시는 공장부지 내 근대유산 보존 등 공공성과 사업성·상생이라는 대원칙 아래 연내 설계 공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는 29만3290㎡에 달한다. 이 공장부지는 부동산 개발 기업인 주식회사 휴먼스홀딩스제1차PFV가 매입했다. 현재는 매입계약만 이뤄진 상태다. 사업자 측은 올 가을 이전 부동산 매매 계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달 내 광주시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사업자 측이 제안서를 제출하면 공공성과 사업성, 즉 보존과 개발을 융합한 전략적 상업지로 개발한다는 대원칙 아래 본격적인 협상에 나선다.

앞서 광주시는 현 공장 부지 내 호텔과 업무시설·쇼핑복합시설·주상복합·지식산업센터·공공시설 등을 개발 조건으로 내걸었다.

아울러 ▲공장건축물 보존 기본원칙 준수 ▲시민 삶의 질 향상·도시경쟁력 제고 ▲품격 높고 혁신적인 도시경관·쾌적하고 창의적인 도시공간 구현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에 따른 계획이익의 사회적 공유와 합리적 배분 등을 기본방향으로 제시했다.

특히 공장건축물 보존 기본원칙은 원형·원위치 보존이 필수인 건축물을 제외한 보존 대상에 대해서도 역사와 장소성을 담보하는 보존 계획을 수립할 것과 방직공장의 성장과 변화를 보여주는 생산설비와 산업결과물을 제공해야 함을 전제 조건으로 하고 있다. 화력발전소 등 해방 이전 시설물은 원위치에 원형 보존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전방·일신방직은 1935년 일본 방직업체가 설립한 공장이 모태로 1934년 종연방직(가네보 방직)으로 출발했다. 해방 이후에는 정부에서 관리하다 1951년 민간에 불하돼 전방㈜으로 민영화된 데 이어 다시 1961년 지분 분할로 일신방직이 추가 설립됐다.

두 공장은 일제 강점기 조선인 여성노동자에 대한 착취와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여성근로자들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대표적인 근대산업 문화유산으로 손꼽힌다.

사업자 측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광주시 발전에 기여하고 랜드마크로서 디자인 특화 명품단지를 조성, 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한 선진적 도시개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의 협상조건을 수용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해당 부지를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했다.

사업자 측은 개발사업 중 하나인 쇼핑복합시설과 관련, 최근 현대백화점그룹과 약정을 맺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이날 오전 공장 부지 내 미래지향적 도심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 출점을 위한 협의를 사업자 측과 진행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부지 내 호텔 건립 계획도 조만간 가시화 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 측 관계자는 "호텔 건립에 관심을 갖는 업체들도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업자가 제안서를 제출하면 공공·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며 "연내 설계 공모를 목표로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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