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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증자 재료로 폭탄돌리기…주가 널뛰기 `주의보'

등록 2022.07.07 06:00:00수정 2022.07.07 06: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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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테마주로 활개, 투자자 주의해야"

무상증자 재료로 폭탄돌리기…주가 널뛰기 `주의보'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무상증자 결정 이후 주가가 크게 급등한 후 급락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폭탄돌리기' 현상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7개의 코스닥 상장사가 무상증자를 발표했으며 이 중 27개사가 발표 이후 주가 상승이 나타났다. 장 마감 후 발표한 경우에는 다음날 상승이나 상한가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으며 7일 연속 상승하는 종목도 존재했다.

가장 최근 무상증자를 발표한 실리콘투와 모아데이타는 공시 이후 주가 급등이 나타나면서 투자경고 종목에 지정됐다. 특히 모아데이터는 발표 이후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무서운 주가 급등이 시현 중이다.

무상증자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하는 이유로는 기준일 이전까지 해당 종목의 주식 1개만 사들여도 2개 이상으로 늘어나고 주식수의 증가로 거래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보여진다.

여기에 권리락에 따른 착시효과도 있다. 권리락이란, 기업가치(시가총액)는 그대로 이나 증자 등으로 주식수가 늘어나 주식의 가격을 조정하는 것을 뜻한다. 이로 인해 주가가 낮아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주가 급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무상증자 배정수가 많은 종목에서 더 큰 주가 급등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14일 공구우먼은 보통주 1주당 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발표했다. 이로 인해 발표당일과 다음날 상한가를 기록했고, 권리락이 발생한 지난달 29일부터는 5거래일 연속 상한가가 이어졌다.

하지만 권리락은 착시효과에 가깝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주가 급등 후에는 큰 폭의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무상증자 신주 상장이 이뤄지고 난 이후 대규모 매물출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권리락 발생 후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노터스는 주가 급등에 따른 거래정지가 해제되자 빠르게 급락하기 시작했다. 3만7050원이었던 주가가 7거래일만에 7000원대까지 내려갔다. 현재는 권리락 기준가인 7730원보다 낮은 7000원을 기록 중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도 커졌고, 이로 인해 무상증자 테마가 활개를 치고 있다"면서 "권리락은 사실상 착시효과에 불과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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