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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해도 될까…2300선 깨진 코스피

등록 2022.07.07 05:00:00수정 2022.07.07 06: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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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매매, ELS 손실 우려 등 지속

전문가들, 2100선까지 언급하기도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341.78) 대비 49.77포인트(2.13%) 내린 2292.01에 장을 닫은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종가 기준으로 23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1년 8개월만이다.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과 유가 급락의 악재가 시장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022.07.0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341.78) 대비 49.77포인트(2.13%) 내린 2292.01에 장을 닫은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종가 기준으로 23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1년 8개월만이다.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과 유가 급락의 악재가 시장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022.07.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약 1년 8개월 만에 코스피지수 2300선이 깨지면서 반대매매 등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가까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ELS마저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7일 증권가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가까워질수록 비교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ELS(주가연계증권) 등 파생결합증권도 녹인(knock in·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OSPI 기준으로는 2000포인트를 하회해야 녹인이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3분기부터는 ELS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정 연구원은 전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녹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 금액 규모는 1608억원이다. 이중 절반 이상인 862억원(53.6%)은 올해 안에 만기가 도래한다.

파생결합증권은 글로벌 지수, 종목이나 금리, 원자재 등에 연계되는 증권을 말한다. 일반적인 경우 원금이 보장돼 비교적 안전한 투자 수단으로 평가되지만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고 금리가 뛰며 녹인 구간에 진입한 것이다.

녹인 구간에 진입하면 손실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ELS는 보통 6개월마다 평가해 상환 여부를 결정짓는데, 만기 때까지 녹인 구간에 있으면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코스피지수가 떨어질수록 반대매매에 대한 우려도 지속될 수밖에 없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른바 '빚투' 잔고로 불리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해 말 23조886억원에서 지난달 말 17조8683억원으로, 6개월 만에 5조원 넘게 감소했다. 신용잔고는 지난달 증시 급락 여파로 5월 말 21조5646억원에서 한 달 만에 4조원 가까이 감소하기도 했다.

신용잔고는 개인이 신용거래를 통해 주식에 투자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이다. 주가 하락이 예상되면 디레버리징(차입 상환·축소)으로 잔고가 줄어든다. 또 주가 하락으로 신용거래 담보금 유지 비율이 기준 이하로 내려가면 반대매매로 강제 청산돼 잔고가 감소한다.

다만 금융당국은 개인투자자 손실 급증을 우려해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 의무를 일시적으로 면제토록 한 상황이다.

아직 국내 증시의 저점이 확인되지 않아 투자의 방향성을 잡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거의 바닥에 다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7월 코스피 밴드로 2180~2480포인트를 예상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코스피 밴드를 2250~2520포인트로 전망했다.

나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Fwd P/E(선행 주가수익비율)는 최고점 대비 -40% 수준까지 하락해 과거 주요 이슈가 발생한 수준까지 하락했다"면서 "따라서 밸류에이션 축소에 따른 증시 조정은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3% 하락한 2292.01에 장을 마쳤다. 2020년 11월2일 이후 1년 8개월만에 2200선에서 마감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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