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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업계 '파산 도미노'…보이저, 파산보호 신청

등록 2022.07.07 09:31:16수정 2022.07.07 10: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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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디지털 파산보호 신청…"업계 연쇄 효과"

[그래픽=뉴시스]

[그래픽=뉴시스]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가상화폐 중개업체 '보이저 디지털'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가상화폐 업계에 테라-루나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며 관련 업체들이 줄줄이 무너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보이저 디지털이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파산법 11조 규정에 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보이저가 거래, 예금, 인출을 중단한 지 며칠 만이다. 지난달 보이저는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즈캐피탈(3AC)이 자사 대출 6억5000만달러(약 8489억원)를 갚지 못했다고 밝혔다. 3AC는 최근 파산 선고를 받았다.

스티븐 얼릭 보이저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업계의 미래를 굳게 믿고 있지만 가상화폐 시장의 장기 변동성과 3AC의 채무불이행으로 인해 이같은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WP는 "가상화폐 관련 기업이 서로 돈을 빌려 투자하면서 실패가 연쇄적으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에 대한 위험이 증폭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물가, 코로나19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충격, 미 연준의 긴축 영향으로 금융 시장이 고통받는 가운데 암호화폐도 큰 타격을 받자 관련 업체들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한국산 코인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연쇄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3AC는 테라-루나 급락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암호화폐 대출업체 볼드가 지난 4일 고객의 가상화폐 인출과 거래를 중단하고 구조조정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경쟁사인 넥소가 볼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거래소 코인론은 예방 조치 차원에서 인출 한도를 축소했고, 대출업체 셀시어스도 지난달 "극단적인 시장 상황"을 이유로 모든 인출을 중단한 후 파산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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