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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 앙상블과 5년만 내한

등록 2022.07.07 09:28:13수정 2022.07.07 10: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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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 (사진=크레디아뮤직앤아티스트 제공) 2022.07.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 (사진=크레디아뮤직앤아티스트 제공) 2022.07.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와 그가 창단한 앙상블 크레메라타 발티카가 5년 만에 내한한다.

공연은 오는 9월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9월3일 천안 예술의전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기돈 크레머 75세, 크레메라타 발티카 25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투어다.

1부는 기돈 크레머와 크레메라타 발티카 주자들이 함께하는 체임버곡으로 이뤄진다. 가장 눈길이 가는 곡은 아르보 패르트의 프라트레스(형제들)다. 이 곡은 무한히 반복되는 6마디 주제를 통해 '순간과 영원이 우리 안에서 끊임없이 몸부림치고 있다'는 작곡가의 생각을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다.

2부에선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를 모티브로 여러 현대 작곡가들이 재창조한 '또 하나의 겨울나그네'를 들려준다. 크레메라타 발티카 25주년을 맞아 기돈 크레머가 작곡가들에게 위촉해 탄생한 이 곡은 슈베르트에 대한 기돈 크레머의 애착에서 비롯됐다. 그는 "슈베르트의 음악은 언제나 심오하고 영혼의 깊은 곳까지 다가간다. 저에게 특별한 이 해에 슈베르트를 선택했다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1975년 데뷔 후 50여년간 '한계 없는 진취적인 연주자'의 대명사였던 기돈 크레머는 75세가 된 지금도 늘 새로운 레퍼토리와 음악을 선보인다. 영국의 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는 "여전히 테크닉적으로 흠잡을 데가 없고 신랄하며,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앙상블 크레메라타 발티카. (사진=크레디아뮤직앤아티스트/Angie Kremer) 2022.07.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앙상블 크레메라타 발티카. (사진=크레디아뮤직앤아티스트/Angie Kremer) 2022.07.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947년 라트비아의 리가에서 태어난 그는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4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했다. 16세에 라트비아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1965년 모스크바 음악원에 입학해 거장 다비드 오이스트라흐를 사사했다. 1967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 1969년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 및 몬트리올 콩쿠르 2위, 1970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금메달로 국제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영국의 BBC 뮤직 매거진이 100명의 저명한 연주자들에게 조사한 가장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부문에서 생존한 연주자로선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120개가 넘는 음반을 녹음했고, 뛰어난 해석을 인정받아 프랑스 '디스크 그랑프리상', '독일 음반상' 등을 수상했다.

기돈 크레머는 자신의 50번째 생일을 기념해 1997년 발트 3국(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의 전도유망한 젊은 음악가를 양성하기 위해 크레메라타 발티카를 설립했다. 크레메라타 발티카는 지난 25년간 아시아, 호주, 미국, 남미, 유럽 전역의 50여개 국가 600개 도시에서 1000회 이상의 연주를 소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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