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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수도 끊지 못한 연패…KIA '총체적 난국'

등록 2022.07.07 11: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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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KT전서 양현종 내세우고도 패배

5월에 뜨거웠던 타선, 6월 이후 잔뜩 침체

아쉬운 수비 속출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KIA가 6-5 1점차 승리를 거둔 뒤 홈팬들 앞에서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2.04.12.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KIA가 6-5 1점차 승리를 거둔 뒤 홈팬들 앞에서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2.04.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KIA 타이거즈가 총체적 난국에 시달리며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우고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KIA는 6월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지난 6일 광주 KT 위즈전까지 8경기를 내리 졌다. 5할 승률이 붕괴된 KIA는 4위에서 5위까지 밀린 것도 모자라 6위 롯데 자이언츠에 3경기차로 추격당했다. 

6일 경기에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양현종은 4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2탈삼진 4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헤드샷 퇴장을 당했던 5월13일 LG 트윈스전(2⅔이닝)을 제외하면 올 시즌 가장 적은 이닝을 투구했고, 실점은 가장 많았다. 에이스가 흔들린 KIA는 1-8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5월에 활화산처럼 터졌던 타선이 6월 이후 잔뜩 침체된 것이 KIA 부진의 주요 원인이다.

5월의 KIA 타선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했다. 월간 팀 타율(0.284)은 1위였고,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30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월간 팀 OPS(출루율+장타율)도 0.818로 역시 1위였다.

지난 겨울 6년 총액 150억원을 주고 영입한 나성범이 꾸준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4월에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KBO리그 적응을 마치고 연일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거포 유망주 황대인이 깨어난 것도 KIA 타선에 화력을 더했다.

하지만 6월 이후 KIA 타선은 잔뜩 물을 먹었다. 6월 이후 KIA 팀 타율은 0.249, OPS는 0.710에 불과했다.

연패 기간에는 타선 부진이 더욱 심각했다. 8연패 중 KIA가 낸 점수는 단 20점에 불과했다. 경기당 평균 2.5득점에 그쳤다.

선발 투수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제 몫을 다해도 이길 수 없는 셈이다. 6월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의 양현종(7이닝 1실점), 이달 2일 인천 SSG 랜더스전의 임기영(6⅔이닝 2실점), 3일 인천 SSG전의 이의리(6이닝 3실점)가 퀄리티스타트를 써냈지만, KIA는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연패 기간 KIA의 팀 타율은 0.217에 머물렀다. 팀 OPS도 0.625로 처참한 수준이다.

연패 기간 동안 나성범이 0.323으로 고군분투했을 뿐 나머지 주축 타자들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중심타선을 이끌어줘야 할 황대인과 최형우의 부진이 뼈아프다. 8연패 동안 황대인과 최형우의 타율은 0.167, 0.136에 그쳤다.

6일 KT전에서도 KIA 타선은 답답한 모습을 이어갔다. 1회말 2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최형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으로 연결하는데 실패했고, 6회말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도 최형우가 삼진으로, 박동원이 인필드플라이로 물러난 뒤 이창진이 삼진을 당해 득점을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전날 KT와의 경기에서는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도 속출했다.

3회초 1사 1, 3루에서 양현종이 박병호에게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고, 타구가 크지 않아 홈 보살을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중견수 이창진이 애매한 송구를 하면서 3루 주자 조용호의 득점을 허용했다.

4회초 2사 2루에서 양현종이 배정대에게 2루타를 허용했을 때에도 좌익수 고종욱의 수비가 아쉬웠다. 타구 처리가 늦으면서 배정대가 2루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 8회초에도 1사 1루에서 조용호의 땅볼을 잡은 김선빈이 공을 잡았다 놓치면서 병살로 연결하지 못했다.

KIA로서는 공수에서 소크라테스의 공백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지난 2일 인천 SSG전에서 김광현의 투구에 얼굴을 맞은 소크라테스는 코뼈가 골절돼 수술을 받았다. 한 달 정도 결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KIA는 7일 KT전 선발 투수로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를 내세웠다.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파노니가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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