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세훈 공약' 약자동행추진단 신설…시민협력국 폐지

약자와의 동행 컨트롤타워 '약자와의동행추진단' 신설

용산정비창 등 주요개발사업, 디자인서울 전담 조직도

신속통합기획·모아주택 등 주택공급 조직 역량 강화

남북협력추진단 재편, 시민협력국 기능별로 쪼개 이관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전 민선 8기 취임식 직후 첫 일정으로 방문한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면서 방명록에는 '약자와 동행하는 매력적인 서울 반드시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 직속 기구로 '약자와의동행추진단'을 신설한다. 오 시장이 민선 8기 시정철학으로 내세운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추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행정2부시장 직속으로 서울 주요 개발사업을 총괄하는 '미래공간기획관'을 신설한다. '디자인정책관'도 신설해 '디자인서울 2.0'을 본격 추진한다. 박원순 전 시장 때 만든 '남북협력추진단'은 국 단위 조직을 축소해 '남북협력과'로 재편하고 '시민협력국'은 폐지한다.

서울시는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실현하기 위해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민선8기 서울시정 조직개편'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도시경쟁력 회복, 주택공급 확대, 보육돌봄 강화, 문화·여가·민생정책 기능 강화 등을 위해 조직 체계를 대폭 손질한다.

약자와의동행추진단은 시장 직속의 정규 조직으로 만들어진다. 오 시장의 1호 공약인 '취약계층 4대 정책' 추진을 위해 생계, 주거, 교육, 의료 분야 전담부서도 신설된다. 안심소득 사업 추진을 위한 '안심소득추진과',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을 위한 '주거안심지원반', 서울런 확대를 위한 '교육지원정책과', 고품질 공공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한 '공공의료추진단'이 새롭게 설치된다.

공공개발기획단은 국장급 '미래공간기획관'으로 재편된다. 용산정비창, 용산공원 개발 등 대규모 부지에 대한 공간 기획과 전통시장 건축 등 서울의 주요 개발사업과 관련한 기능을 맡는다.
 
행정2부시장 직속으로 신설되는 '디자인정책관'은 서울을 디자인 랜드마크로 복원하는 '디자인서울 2.0'을 추진하게 된다. 디자인서울은 오 시장이 2006년 첫 서울시장 취임 당시 내세운 정책이기도 하다. 당시 오 시장은 도시경관 개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건립 등을 추진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안심소득 시범사업 출정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2.07.07. [email protected]

'균형발전본부'는 재구조화된다. 도시활성화과는 녹지생태도심 추진을 위한 '도심재창조과'로 재편되고, 주거재생과, 주거환경과, 한옥정책과 등은 주택정책실로 이관된다. 'K뷰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뷰티패션산업과'도 신설된다.

도시계획국에는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신속통합기획과'가 설치된다. 임시 기구인 '주택공급기획관(3급)'은 주택공급 분야를 총괄하는 정규기구(한시기구)로 전환된다. 민선8기 주요 주택정책인 모아주택, 상생주택, 청년주택 공급 기능을 통합한 '전략주택공급과'도 만들어진다.

돌봄 기능 강화를 위한 '양육행복추진반'이 설치되고, 아이돌봄담당관 내에는 서울형 키즈카페를 본격 확대하기 위한 '키즈카페팀'이 신설된다. 국 단위 조직으로 운영됐던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은 '1인가구담당관'으로 바뀌어 '여성가족정책실' 산하로 이관된다. '아동담당관'도 신설돼 아동학대 예방과 취약계층 아동 보호 등에 나선다.

푸른도시국은 '푸른도시여가국'으로 개편된다. 오랜 시간 방치된 노들섬을 글로벌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전담팀으로 문화본부에 '노들섬조성팀'도 생긴다. 오 시장의 주요 정책인 '수변감성도시' 추진을 위해 물순환안전국에 '수변감성도시과', 한강사업본부에 '수상사업부'가 설치된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지원하는 '상권활성화담당관'도 신설된다.

'미래첨단교통과'도 만들어진다. 첨단 교통수단과 미래 교통기술 발달에 대응하기 위한 부서다.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건립을 위한 '자원회수시설추진단'도 생긴다. 중재재해 예방을 전담하는 부서로 안전총괄실에 '중대재해예방과'도 신설된다. 중대재해예방과는 중대산업재해와 중대시민재해로 나눠져있던 중대재해 예방 업무를 통합해 맡는다.

남북협력추진단과 시민협력국은 사라진다. 각 조직은 박 전 시장 재임 당시 남북공동사업과 시민단체 협력 등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시는 남북협력추진단을 과 단위로 축소해 행정국 산하 '남북협력과'로 개편한다. 시민협력국은 기능별로 기획조정실, 행정국 등 다른 실·국으로 이관된다.

광화문광장추진단도 '광화문광장사업과'로 축소된다. 하반기 광장 개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광장 관리·운영을 위한 조직으로 재편된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7~11일 입법예고를 거쳐 서울시의회 심의·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시의회에서 반대없이 가결될 경우 후속 조치인 행정기구·정원규칙 개정 등을 거쳐 8월 중순 이후 시행될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민선8기 서울시정의 바탕이 될 '약자와 동행하는 매력적인 서울'이라는 정책기조가 시정 전반에 스며들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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