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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삭제해도 국정원 서버에 남아…입단속도 안 했다"

등록 2022.07.07 11:07:35수정 2022.07.07 11: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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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피살 공무원 첩보 삭제' 고발에 격분

"자기들 하던 짓 지금도 하는 줄…바보짓"

"공무원 北에 관등성명, 국방위에 보고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영부인 故 이희호 여사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2.06.1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영부인 故 이희호 여사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2.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7일 국정원이 자신을 서해 공무원 피살 당시 첩보 삭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데 대해 "내가 삭제를 했다고 하더라도 국정원은 메인 서버에 남는다"고 반박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그러한 몇 페이지 이런 것을 문건으로 본 적도 없고 또 제가 보았다고 하더라도 지시할 바보 국정원장 박지원도 아니고 또 우리 직원들이 지금은 개혁돼서 국정원장이 부당한 지시를 하면 듣지 않는다. 그런 국정원 직원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재의 개혁된 국정원에서는 또 우리 직원들이 이런 짓 안 한다. 과거 직원들이 다시 돌아왔다고 하는데, 자기들이 하던 짓을 지금도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바보짓을 한 것"이라고 분개했다.

이어 "모든 보고서가 메인 서버에 들어가는 것이고 내가 지시했다 하면 지시한 날도 들어가고 삭제된 것도 남는다. 종이가 있다 하더라도 다 올라 국정원은 PC를 사용하면 바로 서버로 연결된다"며 "현재 개혁된 국정원을 모르는 과거의 직원들이 몇 사람 간부로 들어왔다더라. (그들이 고발이란) 이 바보짓을 한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국정원이 내부 감찰에서 진술을 확보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전직 원장, 직원도 반드시 감찰, 감사를 해야 한다"며 "나한테 일언반구도 없이, 전화 한 마디도 없이 검찰에 고발한다, 이것은 법적으로도 틀렸고 전직 국정원장, 바로 직전 국정원장에 대한 예의도 없는 짓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입단속도 한 적이 없다. 그리고 입단속을 할 필요가 없다"며 "국정원 직원들은 보안 의식이 저보다 더 철저하고 그러한 것을 볼 수 있는 직원들은 지극히 제한되는 것이다. 생산된, 첩보 생산 부처가 있는데 우리가 삭제한다고 해서 그게 삭제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제가 (만약 삭제) 지시를 했다고 해서 그 첩보를 생산한 거기에 (원자료가) 남아 있지 않느냐. (그런데) 왜 그런 짓을 하겠나"라고 했다.

원 첩보를 어디서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국정원법상 제가 얘기를 할 수 없다. 한미 정보 동맹이 철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이 안심해도 좋다"고 했다.

피살 공무원이 북한군에 공무원 신분임을 밝히며 '구조해달라'는 취지로 말한 감청 기록을 삭제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선 "그것은 국방위에서 그러한 얘기가 나왔다. 어떻게 됐든 그 해수부 공무원이 관등성명을 북한에다 얘기한 건 사실이다. 저도 그 얘기했다"며 "얘기하고 왜 삭제하느냐"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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