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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생물학자 "뛰는 시간 '생명의 힘' 느끼는 행복한 순간"

등록 2022.07.07 16:23:58수정 2022.07.07 17: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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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뛰는 사람 (사진=윌북 제공) 2022.07.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뛰는 사람 (사진=윌북 제공) 2022.07.0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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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달리기와 마찬가지로 과학에서 비교는 다른 조건이 모두 동일하다는 전제하에 이루어진다. 생물학에서는 모든 것이 시간에 의해 제한된다. 지금 일어나는 일은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뛰는 사람'(윌북)은 제목대로 80세의 나이에 100킬로미터 달리기를 도전하는 베른트 하인리히의 이야기다. 주목할 점은 그가 생물학자로서 '달리기'와 함께 '생물'과 나이 듦'에 관해 사유했다는 것이다.

'현대의 소로'라 불리는 그의 삶은 단순하다. 산골 통나무 집에 살며 생물들을 관찰 연구하고 대학에서 강의하고 글을 쓴다. 그러나 그의 일상을 채우는 가장 중요한 활동은 '뛰는 것'이다. 하루에 30킬로미터를 꾸준히 달린다는 그에게는 뛰는 시간이 '생명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베른트는 자기 자신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 '나이 듦과 달리기의 상관관계', '생명체의 주기와 노화의 비밀'을 밝힌다. 젊은 시절, 전미 100킬로미터 울트라마라톤 대회 우승자이자 신기록 보유자인 그는 노화가 진행된 몸으로도 이처럼 장거리를 달리는 것이 괜찮은 일인지 직접 도전하고 탐구한다.

달리기 사랑을 중심에 뒀지만 저자는 자신이 평생에 걸쳐 관찰 연구한 생명체들의 생존 방식과 특이점들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한참을 달리다가도 눈에 들어오는 생명체를 만나면 잠시 멈춰 서서 '생명의 신비'를 논하는 그는 '뛰는 사람'인 동시에 여전히 생물학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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