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종각역 랜드마크' 종로타워 인수…6000억대
SK 자산관리계열사, 매수권 행사…"방식·시기 등은 미정"
SK '그린 캠퍼스'로 활용…삼성생명 매각 6년 만에 SK 품에
[서울=뉴시스]SK는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하는 6개 관계사가 참여해 만든 '그린 캠퍼스'가 서울 공평동 종로타워에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사진 = SK) 2022.5.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7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자산관리 계열사인 SK리츠운용은 이날 KB자산운용에 종로타워의 우선매수권(콜옵션)을 행사했다. 인수가격은 6000억원대로 전해졌다. SK측은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지만, 매입 방식과 시기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K리츠운용은 SK 지주사인 SK㈜의 100% 자회사다.
SK는 지난해 말 종로타워를 소유한 KB자산운용과 11개 층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맺었고, 이 과정에서 종로타워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이날은 콜옵션 행사기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이미 종로타워를 지난 5월부터 그린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직원들이 근무하는 '그린 캠퍼스'로 사용했다. 이곳에는 SK E&S, SK에너지, SK온 등 SK그룹 계열사 6곳의 임직원 1200명이 입주한 상태다. 앞으로 그린 사업을 중심으로 한 계열사 추가 입주가 예상된다.
한편 한 때 서울 도심권역의 랜드마크 빌딩으로 손꼽히던 종로타워는 우여곡절 끝에 SK로 소유권이 넘어가게 됐다.
[서울=뉴시스]SK는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하는 6개 관계사가 참여해 만든 '그린 캠퍼스'가 서울 공평동 종로타워에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사진 = SK) 2022.5.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물산에 공사를 맡아 1999년 완공했다. 지하 6층~지상 33층에 높이 133m 건물이다. 건물 상단부를 3개 기둥이 떠받치며 중앙이 뻥 뚫린 독특한 디자인이 주목을 받았다. 한 때 이 건물에 국세청이 입주해 '국세청 빌딩'이라 불리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완공 16년 만에 종로타워를 매물로 내놨고, 2016년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에 3840억원에 매각됐다. 이후 이지스자산운용이 2019년 KB자산운용에 팔았다. KB자산운용은 4640억원에 매입한 뒤 6000억원대의 대금을 받고 SK로 다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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