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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야당 "존슨, 총리직도 물러나야…거부시 불신임 추진"

등록 2022.07.08 00:02:07수정 2022.07.08 00: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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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5월 25일 다우닝가에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

[런던=AP/뉴시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5월 25일 다우닝가에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영국 야당이 7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총리직에서도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을 경우 의회의 내각 불신임 투표 추진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제1야당 노동당 대표 키어 스타머는 이날 "존슨 총리가 임시 총리를 계속하려 한다면 불신임 투표를 통해 총리실에서 물러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존슨 총리가 속한 정당(보수당)도 그가 총리로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향후 몇 달 동안이라도 그에게 국가를 맡겨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당이 존슨 총리를 제거하지 않으면 노동당은 국익을 위해 (내각) 불신임 투표를 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가 몇 달 동안이라도 총리직을 붙잡도록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스타머 대표는 존슨 총리가 "거짓말, 사기, 혼란을 초래했다"며 "완전히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다른 야당 자유민주당 대표 에드 데이비도 "존슨 총리가 즉시 떠나는 것을 거부한다면 우리 당은 노동당의 움직임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이날 보수당 대표에서 사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다음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 임시 총리를 맡을 것이라고 했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은 다수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존슨 총리가 과도 정부 총리를 이끌 경우 오는 10월 보수당 연례 전당대회까지 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존슨 총리가 신뢰와 통치력을 잃은 만큼 국가를 운영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또 이 기간 중 국가 주요 w정책이 중단되거나 반대로 멋대로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영국에선 총리가 조기 낙마하는 경우 후임 당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의원 임기가 5년인 영국은 지난 2019년 12월 총선을 실시, 2024년 12월까지 총선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보수당 내에서도 존슨 총리가 당 대표와 함께 총리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 이 경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현직 의원 중 임시 총리를 선임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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