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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우체국, 발빠른 대처로 억대 스미싱 피해 예방

등록 2022.07.20 17: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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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우체국, 발빠른 대처로 억대 스미싱 피해 예방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전남 한 우체국이 발빠르게 대처해 문자 결제 사기(스미싱)에 속은 고객의 억대 피해를 예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전남우정청에 따르면, 우체국에 계좌를 둔 고객 A씨가 지난달 29일 고흥군 도양읍 소록우체국 창구를 다급히 방문했다.

앞서 A씨는 해외 결제 대금 문자메시지를 받은 직후, 자신을 '금융감독원 직원'으로 소개한 이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연락을 받았다. 이후 그의 안내대로 '보이스피싱 방지 앱'을 휴대전화에 설치했고 '금융자산 1억 원 피해를 막기 위해 원격 처리 중이다'는 말을 믿고 기다렸다.

그 사이 A씨는 우연히 상품 홍보를 위해 통화를 건 이숙영 소록우체국장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이야기를 들은 이 국장은 A씨에게 '전형적인 스미싱 기법 금융 사기'라면서 대응 방법을 일러줬다.

창구를 찾은 뒤에도 A씨는 당황한 나머지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이의 말을 따르려 했다.

이에 이 국장과 우체국 직원들은 A씨에게 비슷한 금융 사기 유형에 대해 다시 설명하며 고객을 진정시켰다. 이후 A씨가 설치한 '보이스피싱 방지 앱'을 삭제한 뒤 경찰에 피해 의심 신고를 했다.

이 국장의 발빠른 대처로 A씨는 하마터면 잃을 뻔한 1억 원을 지킬 수 있었다.

고흥경찰서는 금융사기 피해 예방에 기여한 이 국장에게 지난 19일 감사장을 수여했다.

송관호 전남우정청장은 "평소 우체국 직원들이 금융 사기 유형 등을 숙지하고 적극 대처한 덕분에 고객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금융 사기 예방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대국민 홍보 활동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전남 지역 우체국이 금융 사기 피해를 예방한 사례는 올해에만 5건, 금액으로 따지면 1억 5000만 원에 이른다.지난해에는 금융 사기 피해 11건(4억 4000만 원)을 예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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