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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만드는 케이컬처'…북큐레이터·인쇄진흥재단 추진(종합)

등록 2022.08.01 15: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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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1일 2022~2026 출판·인쇄문화산업 진흥 계획 발표

국내외 수요확대로 '출판 한류'…출판 제작 매출 5조 목표

세계 인쇄시장 발맞춰 친환경·디지털화… 인쇄장인도 선정

[서울=뉴시스] 1일 황성운 미디어정책국장이 출판 인쇄문화산업 진흥계획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2.08.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일 황성운 미디어정책국장이 출판 인쇄문화산업 진흥계획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2.08.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신재우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2026년 출판제작업 연 매출액 5조원, 출판 콘텐츠 수출액 6만5700달러를 목표로 하는 '출판 한류' 청사진을 내놨다. 친환경·디지털화를 통한 인쇄산업 미래 경쟁력 확보 방안도 공개됐다.

문체부는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향후 5개년간의 출판·인쇄산업 지원방안을 담은 출판문화산업 진흥계획(2022~2016)과 인쇄문화산업 진흥계획(2022~2026)을 발표했다.

이들 진흥 계획에는 향후 문체부의 지원 방향이 담긴 출판산업 추진전략 4개와 추진과제 12개, 인쇄산업 전략 4개와 추진과제 14개가 담겼다. 출판산업에서는 국내외 독서 수요를 확대하고 지역 서점을 활성화하기 위해 '북 큐레이터'를 양성하고 '출판 지식재산권(IP) 종합지원센터'를 신설한다. 국내 인쇄업계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인쇄진흥재단'을 설립하고 '인쇄장인'을 선발하는 등의 방안이 추진된다.

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국장은 브리핑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신규 수요 창출"이라며 "고령층, 다문화 가정을 포용하는 다양성 도서 시장을 확대해나가는 것이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설명했다.

황 국장은 "매체로서의 책을 넘어서 원천 콘텐츠로서의 출판의 의미가 주목되고 있기 때문에 출판 지식재산권을 활용하기 위한 '출판 지식재산권(IP) 종합지원센터'를 출판산업진흥원 내에 만들어 수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출판문화산업 진흥 계획 비전 및 전략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2.08.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출판문화산업 진흥 계획 비전 및 전략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2.08.01. [email protected]


국내외 수요 확대로 '출판 한류' 이끈다…북큐레이터 양성

문체부는 '출판으로 성장하는 문화 매력국가'를 만들기 위해 북 큐레이터를 양성하고, 국제아동도서전 등 다양한 수요 발굴하는 등 산업 지원에 속도를 낸다. 이를 통해 지난해 4조4700억원이던 출판제작업 연 매출을 4조9300조원까지 늘리고, 출판콘텐츠 수출액도 지난해 4만800달러에서 2016년 6만5700달러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문체부는 고령층 고립감 해소, 다문화가정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기 위한 쌍방향 언어 번역 지원 등 독자 수요를 고려한 사회적 독서프로그램도 지원한다.

특히 지역서점의 문화 활동 기획을 지원하고 개별 독자 요청에 맞춰 책을 추천해 주는 ‘북 큐레이터’를 새롭게 양성한다. 세계 시민이 함께하는 출판 한류를 확대하기 위해 체계적인 지원도 마련한다.

대외적으로는 국가별, 권역별 해외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전략적인 국제 출판 교류를 펼친다. 한중일간 동반성장을 위한 ‘출판 교류 특별전’을 개최하고, 수출경쟁력이 높은 아동도서, 그림책을 활용한 ‘국제아동도서전’과 ‘그림책 시상제도’를 마련한다. 대내적으로는 중소규모 출판사에 대한 상담 프로그램 수립, 대표 플랫폼 ‘케이북(K-Book)’ 활성화로 통합적인 수출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지역서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도 마련했다.

서점소멸지역에서는 반짝매장(팝업스토어) 형식의 ‘작은서점’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2019년 강릉을 시작으로 구축한 ‘책문화센터’를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하는 등 지역출판도 활성화한다.

또 출판유통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9월 개통한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을 중심으로 출판유통 데이터를 고도화한다. 출판사, 서점 등 산업의 주체들이 편리하게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폭넓게 의견을 수렴해 기능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출판 지식재산권(IP) 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해 출판산업 종사자의 콘텐츠 활용 역량을 높일 예정이다. 출판콘텐츠가 영상,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의 ‘원천’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출판 지식재산권(IP)의 활용을 확대하는 것이다.

내년에는 제정 20주년을 맞아 '출판문화산업 진흥법'의 법체계를 정비한다. 공공의 정책적, 제도적 지원을 통해 출판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내 유일의 출판정책 전담 기관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서울=뉴시스] 인쇄문화산업 진흥 계획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2.08.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인쇄문화산업 진흥 계획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2.08.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계 인쇄 트렌드 대응, '인쇄진흥재단' 설립

성장 정체기를 겪고 있는 인쇄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친환경·디지털화, 다품종 소량 인쇄를 유도,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

우선 '인쇄진흥재단'을 인쇄업계의 주도로 설립하도록 지원한다.

'인쇄진흥재단'은 국내 인쇄산업이 세계 인쇄산업의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반을 갖추는 데 중심 역할을 맡는다. 앞으로 디지털화와 친환경 인쇄기술 개발 지원, 인쇄기기의 장기 임대 지원 등 개별 업체가 시도하기 어려운 사업들을 진행하게 된다.

'인쇄장인'을 선정하고 인쇄기술지원단을 운영하는 등 인쇄산업 종사자 지원에도 나선다.

문체부는 인쇄산업현장을 꾸준히 이끌어 온 인쇄전문가들이 쌓아온 경험과 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인정하고, 노하우를 현장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매년 '인쇄장인'을 선정하고 증서와 명패, 재직 업체 현판 게시 등을 통해 그 명예를 높인다.

오랜 기간 인쇄업에 종사해온 퇴직 인력을 활용하고 인쇄 장비 제조사들과 협력해 인쇄기술지원단도 운영한다. 인쇄기술지원단은 인쇄기기 사용과 점검·관리 등 현장 교육과 인쇄 장비 활용에 대한 상담 등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또 세계 인쇄산업의 체계가 친환경 산업으로 바뀌고 수출 인쇄물의 친환경 관련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인쇄의 최신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고 친환경 인쇄품질 인증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각종 산업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한다. 인쇄물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 잉크와 세척액 등 친환경 인쇄 소재 개발과 친환경 인쇄 분야 기술 연구도 지원한다.

황 국장은 예산 분배와 공공대출 보상제, 도서 정가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협의 과정에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출판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제도 수립에 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는 다양한 의견 수렴의 장을 많이 마련해서 합리적인 의견이 도출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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