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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파이오니아]"구글 넘어서겠다" 야나두 김정수 대표의 자신감

등록 2022.08.09 10:46:45수정 2022.08.09 15: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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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기업 넘어 2025년 데카콘 기업으로 초고속 성장 자신

내년 3월 '유캔두', 아바타 중심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

내년 가을 상장 목표…"시총 1조 넘어설 것" 자신

야나두 김정수 공동 대표. *재판매 및 DB 금지

야나두 김정수 공동 대표.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야나두는 에듀테크와 스포츠테크를 아우르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해 구글·애플을 뛰어넘는 글로벌 시총 1위 기업에 도전한다."

김정수 야나두 공동대표가 지난 2일 서울 강남 사옥에서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올해 야나두는 유니콘 기업을 넘어 2025년 데카콘 기업으로 초고속 성장할 것"이라며 밝힌 원대한 포부다.

이는 글로벌 홈트레이닝 플랫폼으로 성장 중인 '야핏'과 동기부여 플랫폼 '유캔두'에서 성공 가능성을 본 김정수 대표의 근거있는 자신감이다. 최근 야나두는 에듀테크 중심이던 기존 사업구조를 메타버스 기반의 스포츠테크 사업으로 빠르게 확장하면서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추가로 200억원대 투자 유치도 진행 중이다. 김정수 대표는 “투자시장이 냉각기에 접어든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내년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기 위한 충분한 자금이 마련됐다"며 "이번에 투자받은 자금과 야나두 자체 자금을 합쳐 운동과 교육 중심의 메타버스 플랫폼 1위로 올라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수 대표는 지난 2009년 창업한 에듀테크 기업 '블루핀'이 2016년 카카오에 인수돼 사명을 바꾼 카카오키즈 시절부터 2020년 야나두와 합병하기까지 10년 이상 에듀테크 분야를 개척하고 비즈니스 역량을 쌓아온 전문가다. 현재 김민철 대표와 함께 통합법인 야나두를 이끌고 있다.

김정수 대표는 국내 1세대 스마트폰 개발자이기도 하다. 2000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한국형 스마트폰 운영체제에서부터 '옴니아' 등 초기 스마트폰 개발을 주도했다. 그런 그가 안정된 대기업을 나와 에듀테크 시장에 도전한 이유는 모바일 서비스, 콘텐츠 산업의 성장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그는 "PC부터 모바일로 이어지는 30여년의 IT 역사는 욕망 시장의 전쟁이었다. 영화·게임·웹툰·SNS(사회 관계망 서비스) 등 사람들이 하고 싶어하는 걸 플랫폼화한 욕망 시장은 현재 포화상태"라며 "반대로 야나두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하기 싫어하는 운동, 공부 등 비욕망 시장을 공략해 전세계 시총 1위 회사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빙산을 예로 들면, 사람이 볼 수 있는 빙산의 일각이 욕망 시장이고, 보이지 않는 더 큰 빙산이 비욕망 시장이다. IT기업이 비욕망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는 별로 없다"며 "2020년 구글 전략기획실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 글로벌 시총 1위 회사는 에듀테크 분야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부나 운동 같은 오프라인 시장을 플랫폼화하면 구글·애플을 넘는 기업이 될 것이다. 야나두의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그 기반을 다지기 위해 야나두는 신사업 '야핏 사이클'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야핏 사이클은 가상 세계에서 게임하듯 운동하고 돈도 모을 수 있는 신개념 메타버스 홈트레이닝 서비스로 각광받으면서, 올 1분기 1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확고한 킬러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하반기에는 가민의 고사양 인도어 사이클 트레이너인 탁스(Tacx)와 야나두의 메타버스 홈트레이닝 서비스인 야핏 앱을 연동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출시하고, 가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야핏 앱의 해외 진출도 본격 추진한다.

김 대표는 "야나두는 장기적으로 에듀테크 사업을 키워나감과 동시에 '나이키' 같은 스포츠테크 기업으로도 나아갈 것"이라며 "야핏사이클 등 스포츠테크 영역은 빠른 글로벌 시장 확대가 용이하다. 회사 전체 매출의 50% 이상이 스포츠테크 영역에서 발생하는 시점이 오면, 스포츠와 홈트레이닝을 중심으로 한 사업 구조로 개편될 수도 있다. 그때가 되면 기업가치도 폭발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유캔두' 1000만 이용자 슈퍼앱으로 키운다…계정 통합"

현재 야나두는 메타버스 기반 에듀테크 플랫폼 '야나두 유니버스'를 구축 중이다. 동기부여 플랫폼 '유캔두'를 마중물로 영어, 클래스, 피트니스, 키즈, 스쿨 등 학습관리 플랫폼 '야나두'의 상품을 연계해 지속가능한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야나두는 동기부여를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한다. 야나두의 모든 서비스는 레벨, 보상, 커뮤니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동기부여 플랫폼을 제공한다"며 "최고의 동기부여는 보상(돈)이다. 이를 위해 야나두는 수익의 일부를 이용자들과 커뮤니티 관리자에게 배분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온라인 교육 시장은 일반적으로 매출의 60% 이상을 온라인 총판이 가져가는 구조다. 야나두는 이 비용을 플랫폼 참여자들에게 돌려준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1000만 달성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초기 플랫폼 매출은 0이 되어도 좋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전국민이 유캔두 플랫폼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고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다양한 브랜드와 기업들이 유캔두 플랫폼에 들어올 것이고, 야나두는 광고를 통한 수익화가 가능해진다. 더 나아가 플랫폼 락인(Lock-In) 효과가 만들어져 차세대 에듀-소셜네트워크의 수익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나두는 올해 목표인 1000만 MAU 달성을 위해 현재 각기 서비스 중인 유캔두, 야핏 사이클, 야핏 라이더, 야나두 클래스, 야나두 키즈 등 5개 앱의 500만 MAU를 하나의 계정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손쉽게 로그인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개선해 1000만 '슈퍼앱'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내년 3월 5개의 앱을 통합해 나올 야나두 유니버스는 슈퍼앱이 될 것"이라며 "자사의 5개 앱 이용자들을 연계해 상품을 자동 추천하고 판매하게 되면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본다. 이 그림이 완성되는 시점에는 야나두의 시총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다. 나아가 다양한 기업 브랜드들이 야나두 유니버스에 들어오는 시점이 되면 시총 3조~5조원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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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캔두' 메타버스 플랫폼 진화…"인생 내비게이션 만든다"

내년 3월에는 유캔두가 아바타 중심의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된다.

야나두 구상에 따르면, 메타버스 유캔두 앱 첫 메인 화면에는 유저의 멀티 아바타가 등장한다. 주요 앱 메뉴에는 ▲AR(증강현실) ▲월렛(NFT 등 가상자산 지갑) ▲커뮤니티 ▲퀘스트 등의 기능을 담을 계획이다.

다만 NFT 등 가상자산을 유캔두 플랫폼에 연계하는 방안은 앞으로 정부의 규제 지침이 나오면 검토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유캔두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연결하고, 사람을 성장시켜주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야나두의 마일리지 시스템과 아이템은 블록체인 기반 기술의 NFT로 대체할 수 있지만, 지금은 시기상조"라며 "서비스가 안정화되고, NFT 관련 규제가 제도권으로 들어왔을 때 도입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캔두 플랫폼 속 아바타에는 실제 유저가 어디에서 무엇을 얼마나 활동했는지 기록된다. 이를 통해 다른 유저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인지도가 쌓인 자신의 아바타를 활용해 브랜드나 기업을 홍보해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예컨대 개인 아바타로 한정판 NFT 신발을 홍보하는 식이다.

유저는 다양한 광고성 퀘스트를 수행하고 월렛에 NFT 등 가상자산을 획득할 수도 있다. 유캔두 앱에 탑재된 AR(증강현실) 기능을 활용해 특정 장소에 숨겨진 NFT를 발견하고 획득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특정 장소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나 행사에 유저들을 유인하고 홍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유캔두 플랫폼은 아바타를 통해 현실의 자신을 성장시키는 구조다. 아바타를 근육질로 성장시키려면 유저 자신이 실제로 운동을 해야 한다. 또 실제로 유저가 특정 아이템을 얻기 위해 현실 장소를 방문해야 할 수도 있다. 이런 모든 행위에 대한 동기 부여를 유캔두 플랫폼이 이끌어낸다"며 "향후 유캔두 플랫폼은 가상 공간에서 다양한 커머스를 영위할 수 있는 서비스로도 확장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야나두는 '인류의 잠재력을 깨운다'라는 비전 아래, 성장과 성공에 대한 욕구가 있는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동기 부여할 수 있는 서비스와 플랫폼을 구축하며 에듀테크 시장에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야나두는 미래 교육을 혁신하는 플랫폼이자, 인생의 내비게이션을 만드는 회사다. 야나두 메타버스는 비욕망 시장을 공략한다. 유저가 성장해야만 아바타도 성장하기에 생산적이다. 아바타 정보를 보면 유저가 어떤 공부를 했고 운동을 했는지 지금껏 걸어온 과정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성공한 사람들의 아바타를 보고 인생의 롤 모델로 삼을 수 있다. 유캔두 유저는 그 과정을 참고해 따라가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가을 상장 계획…올해 매출 1400억원 달성 전망"

현재까지 야나두의 주요 수익창출원은 교육 영역이다. 최근에는 홈 트레이닝 영역에서 야핏 사이클이 소위 대박을 터뜨리며 글로벌 진출까지 앞두고 있다.

야나두의 올해 매출 목표는 1400억원대다. 야나두 스쿨 600억원, 야핏 싸이클 400억원, 야나두 클래스 200억원, 야나두 키즈 200억원의 매출이 전망된다. 부채없이 현금도 50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재정적으로도 탄탄하다.

김 대표는 "내년 출시될 유캔두 메타버스의 매출 뿐만 아니라 가민과 손잡고 진출하는 글로벌 시장 매출까지 더해지면 회사의 총 매출은 더 성장할 것"이라며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한 500억원대 규모의 투자도 마쳤다. 앞으로의 성과가 기대된다. 올해 연 매출 1400억원도 가능해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해 2월 야나두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했다. 최근 큐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6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유캔두 메타버스 플랫폼이 나오는 내년에는 유니콘(시총 1조원) 기업 평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김 대표는 "내년 가을 상장 목표는 확고하다. 앞서 주주들과 약속한 상장 기한이 내년 말이다. 물론 글로벌 경기침체 등 외부 요인을 고려해 주주들과 상장 시점을 협의해서 조율 가능하지만, 큰 이슈가 없으면 내년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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