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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문가들 "올해 韓 경제 2.4% 성장…금리 0.75%p 더 오를 것"

등록 2022.08.07 12:00:00수정 2022.08.07 12: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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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제동향 8월호'…전문가 16명 설문조사

"대외여건 악화, 국내 경기 부정적 시각 증대"

내년 경제 성장률은 2.0%…낮은 성장세 전망

물가 올해 5.1% 기록, 내년 3.3% 상승폭 축소

KDI "美·中 경제 둔화로 경기 하방 압력 가중"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6월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주택가 모습. 2022.06.2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6월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주택가 모습. 2022.06.2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옥성구 기자 = 경제 전문가들이 올해 우리 경제가 대외여건 악화로 국내 경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커지면서 직전 전망보다 하향 조정돼 2.4%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준금리는 올해 0.75%포인트(p) 추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일 '경제동향 8월호'를 통해 국내 경제전망 전문가 16명이 응답한 우리 경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4%다. 지난 4월(2.6%)보다 0.2%p 하향 조정됐다. 정부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 2.6%보다 0.1%p 낮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대외여건 악화로 국내 경기에 대한 부정적 시간이 증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내년 경제 성장률도 2.0%의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준금리는 올해 0.75%p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p 인상하는 사상 첫 빅스텝을 밟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3.0%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5.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직전 전망과 비교해 1.2%p나 올린 것이다. 내년에는 3.3%로 상승 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금액 기준)은 하반기 이후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낮은 10.3% 증가율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4.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 78만명 정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내년에는 40만명 정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실업률은 올해 3.2%, 내년에는 3.4%로 3%대 초중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종=뉴시스] 2022~2023년 우리 경제에 대한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 2022.08.05. photo@newsis.com (표=KDI 제공)

[세종=뉴시스] 2022~2023년 우리 경제에 대한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 2022.08.05. [email protected] (표=KDI 제공)


KDI는 최근 우리 경제와 관련해서는 중국 경제 성장세 둔화와 미국 경제 역성장 등 대외 여건 악화로 경기의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했다. 소비 심리는 크게 위축되며 향후 소비 회복이 제약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주요 지표를 보면 6월 전(全)산업 생산은 1년 전보다 2.1%의 증가율을 보였다. 광공업 생산은 조업일수가 이틀 더 줄어들고 LCD 생산 중단 등 영향으로 전자부품(-21.5%)이 급감하며 전월(7.4%)보다 증가 폭이 1.4%로 크게 낮아졌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업(18.8%)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도소매업(0.8%)이 부진하며 전년 동월보다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6.5%로 전월(75.6%)보다 상승했다.

다만 제조업 재고율은 124.6%로 큰 폭으로 확대됐다. 물류 차질이 일시적으로 심화된 가운데 중국 수출도 둔화되며 전자부품(83.1%)과 1차금속(123.6%)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 재고가 늘었다.

KDI는 제조업 부진이 다소 완화됐으나 최근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미국 경제도 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대외여건이 악화되고, 가파른 물가상승세 영향으로 국내 소비심리도 크게 위축되며 경기 하방위험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소비는 물류 차질로 승용차 부진이 심화되며 내구재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7월 소비자심리지수가 86.0으로 크게 하락하며 향후 소비의 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수출은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일평균 기준 증가세가 제약되는 모습을 보였다. 7월 수출은 전월(5.2%)보다 높은 9.4%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일평균 기준으로는 전월(14.8%)보다 낮은 14.1% 증가했다.

고용은 대면서비스업 회복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제조업의 고용 증가세가 강화되는 등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6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84만1000명의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물가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4.7%로 급등하고 공공요금 인상과 농산물 가격 상승 등 공급 측 요인으로 상승 폭이 커졌다. 7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6.3% 상승했다. 이는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금융시장은 주요국에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전망이 하향 조정되며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했다. 7월 국고채 금리(3년)는 전월 말 대비  54bp(1bp=0.01%p) 하락한 3.01%를 보였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지난 6월1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06.01.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지난 6월1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06.0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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