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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中 도발, 심각한 긴장 고조…펠로시 방문 구실로 삼아"(종합)

등록 2022.08.05 21: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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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2022.8.5.

[프놈펜=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2022.8.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놓고 대만해협에서 벌이는 군사훈련에 대해 '심각한 긴장 고조'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고 있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서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런 도발적 행동은 심각한 긴장 고조"라면서 "중국이 대만에 관한 현상 유지 변경을 시도하는 것을 봐 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에 위기를 추구하지도 도발하지도 않는다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전달했고 차이잉원 대만 총통도 같은 일을 했다"고 했다.

이어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방문에 과잉 반응하며 이를 대만해협 안팎에서 도발적 군사활동을 늘리기 위한 구실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블링컨 장관은 "펠로시 의장의 방문은 평화로웠다"면서 "이런 극단적이고 불균형적이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군사적 대응은 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과 과거 합의한 '하나의 중국'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어느 쪽으로부터도 현상 유지에 대한 일방적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양안 갈등이 강압이나 무력이 아닌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다만 "우리는 오랫동안 해 온 일을 계속할 것으로 양안의 평화와 안정,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맹과 파트너들과 결속하고 역내 기구 등과 협력해 역내 우방들이 강압으로부터 자유롭게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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