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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네스티 '우크라군, 인권법 위반' 비판에 "깊은 유감" 사과

등록 2022.08.08 02: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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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보호 확인이 보고서 발간 목표…우크라 고통에 후회"

"우크라 군 책임 물은 게 아냐…러시아 침략 정당화 될 수 없어"

[키이우=AP/뉴시스] 알렉산더 샬렌베르크(오른쪽 두 번째) 오스트리아 외무장관과 얀 리파브스키(가운데) 체코 외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호스토멜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파괴된 민간인 거주지를 둘러보며 현지 관계자의 얘기를 듣고 있다. 2022.07.21.

[키이우=AP/뉴시스] 알렉산더 샬렌베르크(오른쪽 두 번째) 오스트리아 외무장관과 얀 리파브스키(가운데) 체코 외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호스토멜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파괴된 민간인 거주지를 둘러보며 현지 관계자의 얘기를 듣고 있다. 2022.07.21.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국제앰네스티가 우크라이나 군의 인권법 위반을 지적한 보고서 발간과 관련해 거센 비판이 일자 유감을 표명했다.

7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DW) 등 외신은 앰네스티가 "우크라이나 군에 대한 우리의 보고서가 야기한 고통과 분노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고 로이터 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앰네스티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로이터에 보냈다.

앰네스티는 "이번 보고서의 유일한 목표는 민간인 보호 여부를 가려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며 "우리의 보고서 결과를 전적으로 지지하지만, 이로 인해 야기된 고통에 대해서는 후회한다"고 했다.

앰네스티는 "우리는 러시아 군이 저지른 폭력에 대해 우크라이나 군의 책임을 물었던 게 아니었다"면서 "또 우크라이나 군이 다른 지역에서도 적절한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군에 대한 우리의 어떠한 기록도 러시아 군의 침략을 정당화하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앰네스티는 지난 4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군이 동부 돈바스, 북부 하르키우, 남부 미콜라이우 등 주요 전선에서 민간인이 밀집한 주거 지역에 진지를 구축해 위험을 빠뜨렸고, 이는 인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앰네스티가 테러 국가인 러시아에 면죄부를 줬다"며 "그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파장이 지속적으로 일자 옥사나 포칼추크 우크라이나 주재 앰네스티 사무국장은 지난 6일 보고서 발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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