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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링컨, 남아공 도착…아프리카 3개국 순방 시작

등록 2022.08.08 03: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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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프리토리아 이동…남아공 외무장관과 회담

콩고·르완다 順 방문…러시아 영향력 견제 행보

[요하네스버그(남아공)=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했다. 스웨토의 '헥터 피터슨 박물관' 방문 뒤 인터뷰 하고 있다. 2022.08.07.

[요하네스버그(남아공)=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했다. 스웨토의 '헥터 피터슨 박물관' 방문 뒤 인터뷰 하고 있다. 2022.08.07.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아프리카 3개국 순방 첫 국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도착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했다. 5박6일 간 남아공·콩고민주공화국·르완다 등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의 시작이다. 

블링컨 장관은 남아공 방문 첫 일정으로 요하네스버그 소웨토의 '헥터 피터슨 박물관'을 찾아 헌화했다. 이곳은 남아공의 과거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주의 정책)의 상징인 곳이다. 1976년 인권 탄압에 의해 희생된 흑인 피터슨의 투쟁 관련 기록을 보관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튿날인 8일 남아공 행정수도 프리토리아를 방문한다. 날레디 판도르 남아공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미국 정부의 '신(新) 아프리카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회담 후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식량위기에 대한 각국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9일에는 콩고민주로 이동해 고위 정부 인사들을 접견할 예정이다. 반부패 대응, 기후위기 해소, 농업무역 및 투자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후 르완다를 방문해 평화유지 방안 등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블링컨 장관의 아프리카 순방은 지난 3월 모로코·알제리 방문 이후 5개월 만이다. 아프리카 국가만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11월 케냐·세네갈·나이지리아 방문 이후 9개월 여만이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순방은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확대에 나선 러시아의 행보와 무관치 않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달 23일부터 5일 간 이집트·에티오피아·우간다·콩고민주 등 4개국 순방을 마쳤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지난달 26일부터 카메룬·베냉·기니비사우 등 서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마쳤다. 서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프랑스24는 "블링컨 장관은 이번 순방 기간 아프리카에서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견제하고 파트너들과의 전략을 모색한다는 내용의 바이든 행정부의 '신 아프리카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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