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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에게 불쑥 나타난 새 목표 '투어 챔피언십' 진출

등록 2022.08.08 10: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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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컵 랭킹 34위로 플레이오프행

"투어 챔피언십까지 가는게 목표"

[그린스버러=AP/뉴시스] 김주형이 7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버러의 시지필드CC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주형은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공동 2위인 임성재를 5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라 한국인 역대 최연소(20세 1개월 18일) 우승 기록을 세웠다. 2022.08.08.

[그린스버러=AP/뉴시스] 김주형이  7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버러의 시지필드CC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주형은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공동 2위인 임성재를 5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라 한국인 역대 최연소(20세 1개월 18일) 우승 기록을 세웠다. 2022.08.08.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정규대회인 원덤 챔피언십 정복은 김주형(20·CJ대한통운)에게 여러 영광들을 선사했다.

2002년 6월21일생으로 2000년 이후 출생 선수 최초의 우승과 1932년 PGA투어 분리 이후 2013년 존 디어 클래식을 거머쥔 조던 스피스(19세10개월·미국)에 이은 두 번째로 어린 우승자라는 칭호는 이제 김주형의 차지가 됐다.

당장 입지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 중 하나는 먼발치에서 지켜볼 줄만 알았던 플레이오프 참가 자격을 얻었다는 점이다.

김주형은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끝난 원덤 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국내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다음 주에 칠 생각이 아예 없었는데 갑자기 우승해서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를 적어낸 김주형은 임성재와 재미교포 존 허의 추격을 5타차로 넉넉하게 따돌리고 처음 PGA 투어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500을 더한 김주형은 917.117점(예측)으로 이 부문 3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페덱스컵 랭킹의 수직 상승으로 김주형은 당당히 2021~2022시즌 플레이오프의 일원이 됐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인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은 랭킹 125위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2차전인 BMW 챔피언십에서는 70명으로 줄고,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는 30명만 나설 수 있다.

[그린스버러=AP/뉴시스] 김주형이 7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버러의 시지필드CC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 그린에서 퍼팅하고 있다. 김주형은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공동 2위인 임성재를 5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라 한국인 역대 최연소(20세 1개월 18일) 우승 기록을 세웠다. 2022.08.08.

[그린스버러=AP/뉴시스] 김주형이  7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버러의 시지필드CC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 그린에서 퍼팅하고 있다. 김주형은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공동 2위인 임성재를 5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라 한국인 역대 최연소(20세 1개월 18일) 우승 기록을 세웠다. 2022.08.08.

3개 대회는 15일부터 매주 치러진다. 힘든 여정이지만 이제 막 발을 뗀 김주형에게는 최고의 선수들과 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당연히 목표는 마지막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살아남는 것이다. 지금 순위를 조금만 더 끌어올리면 투어 챔피언십 진출도 무리는 아니다.

김주형은 "인생에서 처음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투어 챔피언십에 가면 3주 연속 치게 될텐데 잘해서 투어 챔피언십으로 가는 것도 꿈이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많은 기대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PGA 최초 10대 상금왕·대상 출신으로 아시안투어 상금왕까지 정복한 김주형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임시'라는 꼬리표를 떼고 회원 자격을 얻었다. 내년부터는 좀 더 편안한 환경에서 맘껏 PGA 투어를 누빌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김주형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겸손한 자세로 경쟁에 임할 생각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김주형은 "PGA 투어 선수들은 회복 능력이 대단하다. 실수를 하면 회복이 중요한데 PGA는 확실히 차이가 크다. 우승한 선수들도 잘하지만 예선 통과 선수들도 대부분 언더파를 친다. 잘 쳐야 통과가 가능하고 운이 좋아야 우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 1라운드 첫번째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며 시작부터 4타를 잃고 시작했으나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운영해 결국에는 2위 그룹과 5타차로 차이를 벌이며 보란듯이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다시 한 번 PGA 투어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노력을 게을리 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김주형은 잘 알고 있다. 김주형은 "앞으로 전체적인 면에서 좋아져야 한다. 모든 분야에서 좋아지면 이런 기회가 더 많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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