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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운동장 테러' 글 올린 20대…경기북부경찰 보완수사 지시

등록 2022.08.08 14:02:21수정 2022.08.08 16: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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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결심판 회부 예정→혐의 적용 재검토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시가 다음 달 개최하는 '서울페스타 2022'와 '2022 서울 E-프리' 행사 준비를 위해 오늘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 주차장 이용을 제한한다. 사진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주차장 모습. 2022.07.1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시가 다음 달 개최하는 '서울페스타 2022'와 '2022 서울 E-프리' 행사 준비를 위해 오늘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 주차장 이용을 제한한다. 사진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주차장 모습. 2022.07.18. [email protected]

[고양=뉴시스] 김도희 기자 = 지난 7일 오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글을 온라인에 올려 대규모 대피 소동을 일으킨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공무집행 방해 혐의 적용 여부 등을 검토하기 위한 보완수사를 진행한다.

앞서 수사를 맡은 경기 고양경찰서는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해당 남성 A씨를 즉결심판에 회부할 예정이었으나, 상급기관인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재발방지 등 사건의 중요성을 미뤄 보완수사를 지시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 전사'라며 잠실종합운동장에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다.

이 때문에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서울페스타 2022'를 준비 중이던 작업자 1000여명 등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은 폭탄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폭탄아 없는 것을 확인하고 7일 오전 11시 13분께 상황을 종료했다.

경찰은 IP추적 등을 통해 사건 발생 당일 낮 12시께 고양시의 한 거주지에서 글 작성자인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글을 올렸다"면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경찰서는 A씨가 중증 지적장애가 있고 실질적인 위협은 없었던 점 등을 고려해 경범죄 처벌법을 적용, 즉결심판에 회부할 예정이었다.

즉결심판은 20만원 이하의 벌금형 등에 해당하는 경미한 범죄 사건에 대해 경찰서장 청구로 약식재판을 받게 하는 제도다.

하지만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직접 수사 지휘를 맡아 보완수사를 지시하면서 수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나 업무방해 혐의 등 다양한 법리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장애정도와 전력 등 사고 재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가 필요하다"며 "혐의 적용에 따라 검찰 송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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