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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청, 권익위와 채용과정 개선 추진…면접과정 블라인드 도입

등록 2022.08.08 11: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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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시교육청이 행정기관 중 처음으로 국민권익위원회와 지방공무원 임용과정 전반에 대한 개선을 추진한다. 특히 면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차별과 불공정 요소 차단을 위해 불라인드 면접을 도입한다.

하 교육감은 8일 오전 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하 교육감은 "지난해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에 대해 고인과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이 같은 희생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행정기관 최초로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공공기관 채용비리 근절 추진단'과 함께 지방공무원 임용과정 전반에 대한 공정 임용 저해요인을 진단하고 자체적으로 제도를 보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위 법령·지침 등에 의한 공정 임용 저해요인은 추진단에서 관련 부처와 협의한 이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자체적인 제도개선 방안도 내놨다.

먼저 면접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차별과 불공정 요소를 사전에 배제하기 위해 응시번호 대신 관리번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블라인드 면접시험을 강화한다.

더불어 응시생과 면접위원들의 조 추첨을 면접시험 당일 실시해 응시생과 면접위원 간 사전접촉 개연성을 없애기로 했다.

또 응시생의 능력과 적격성을 충분히 검증하기 위해 1인당 면접시간도 10분에서 15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면접시험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른 방안으로 기술직 등 소수직렬의 면접 위원을 3명에서 5명으로 늘리고 이들 5명을 모두 외부위원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아울러 면접시험 평정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하' 평정 시에만 기재했던 사유를, 5개 평정요소 모두 '상'으로 평정한 경우 또는 1개 이상 '하'로 평정한 경우에도 구체적으로 기재하도록 했다.

면접위원의 전문성과 면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시험 당일 1차례 실시했던 면접위원 교육은 자료를 통한 사전교육과 당일 교육 등 2차례로 확대했다.

특히 시교육청은 합격자 발표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필기시험 합격자발표 전 필기시험 성적 사전 공개를 실시해 사전 검증 절차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합격 안내문구 오류 등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온라인채용시스템 기능도 개선했다.

하 교육감은 "오는 20일 실시하는 지방공무원 임용 면접시험은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게 운영하겠다"며 "이를 통해 부산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청렴한 부산교육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의 한 특성화고 공시생 A군은 지난해 부산교육청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서 1차 필기시험에 합격한 뒤 2차 면접시험에서 불합격 했고 같은해 7월 27일 면접의 불공정성을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A군이 숨진 뒤 유족들은 의혹을 제기하며 1년 동안 시위를 벌였고, 시교육청 직원을 경찰에 고소했다.

해당 사건을 수사한 부산경찰청은 공무상 비밀누설,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시교육청 소속 사무관 1명을 구속했다. 이 사무관은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인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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