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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국 인상폭이…" 큰맘할매순대국, 8개월새 33% 올렸다

등록 2022.08.08 14:16:50수정 2022.08.09 15: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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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000원 하던 순대국, 올들어 8000원으로 수직상승

bhc, 가맹점수 역신장하자 메뉴 가격 올리며 '수익 유지' 나서

"순대국 인상폭이…" 큰맘할매순대국, 8개월새 33% 올렸다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순대국 가격까지 급격히 오르며 '런치플레이션'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은 아랑곳 하지 않는 모습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순대국 전문 프랜차이즈인 큰맘할매순대국(대표 임금옥)은 순대국밥 판매 가격을 최근 1년 간 두 차례 인상하며 서민 밥상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큰맘할매순대국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2위인 bhc의 자회사다.
 
큰맘할매순대국은 2018년 3월 5000원에 판매하던 순대국 가격을 6000원으로 20% 인상한 이후 지난해 11월 7000원으로 종전 가격 대비 16.6% 인상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7월 에 또 다시 가격을 8000원으로 1000원(14.2%) 추가 인상했다. 불과 8개월 새 순대국 한 그릇 가격이 종전보다 33%(2000원)이나 오른 것이다. 2018년 이후 60%의 인상률을 보였다.  

큰맘할매순대국은 2016년 bhc가 200억원에 인수한 순대국 메뉴 중심의 한식 프랜차이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한 때 400개가 훨씬 넘는 가맹점을 운영했다.
 
큰맘할매순대국 가맹점 관계자는 "가맹 본사에서 일괄적으로 공급하는 원부자재 가격을 올리다보니 어쩔 수 없이 순대국 메뉴 가격을 올리게 됐다"며 "가격 인상 내역을 아는 소비자들은 너무 단기간에 가격을 많이 올렸다고 항의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일부에선 큰맘할매순대국 가맹점수가 지난해 역신장 하면서  bhc가 어쩔 수 없이 단기간에 메뉴 가격을 올리며 수익 유지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는다.

bhc는 2016년 200억원에 큰맘할매순대국을 인수했는데 이후 가맹점수는 2019년 407개, 2020년 415개에서 2021년 399개로 줄었다. 이에 따라 매출액도 2019년 356억원으로 고점으로 2020년 319억원, 2021년 263억원으로 계속 급감하는 모양새다.

일부에선 bhc가 치킨은 물론 순대국 메뉴까지 단기간에 지나치게 큰 폭 올리고 있다는 비판도 들린다.

bhc치킨은 가맹점에 공급하는 해바라기유 1통 가격을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21% 인상한 데 이어 올해 7월에도 60%(5만5000원) 올린 바 있다.  bhc측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난 때문이라고 항변하지만 지난해 1537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 규모로 볼 때 가맹점주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인상폭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큰맘할매순대국과 bhc치킨은 사실상 수익을 최우선으로 삼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인만큼  서민 물가 상승에 대한 걱정보다는 당장 높은 영업이익을 올려야 한다는 판단에서 단기간에 가파른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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