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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지지 당원들, 비대위 체제 규탄 "누가 내부총질했나"

등록 2022.08.08 14:13:41수정 2022.08.08 16: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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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카페서 온·오프라인 토론회 열어

"억울한 사람 있으면 尹 할아버지라도 구하러 와야"

법적 대응 말리기도 "싸움은 가치 있을 때 필요"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8일 서울 영등포구 한 카페에서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주최로 열린 '국민의힘의 진짜 주인은 과연 누구인가?' 긴급 대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8일 서울 영등포구 한 카페에서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주최로 열린 '국민의힘의 진짜 주인은 과연 누구인가?' 긴급 대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공식 출범을 하루 앞둔 8일, 이준석 대표 지지 모임인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 (국바세) 회원들은 이 대표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와 비대위 체제 전환에 문제가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신인규 전 상근부대변인 등 국바세 회원 80여 명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국민의힘의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신 전 대변인은 모두발언에서 "헌법이 무너지면 공동체가 무너지고 최소한의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 이견을 제시하지 못한다"며 "민주주의의 기본인 선거를 통해 당 대표가 주권을 이임 받았는데 그게 무너져 내리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의 활동과 조직, 목적은 민주적이어야 한다"며 "당원 60만명 보다 (상임전국위원) 47명의 의사를 더 우선하나. 의원총회에서 결정됐다고 하는데 의원이 당의 주인인지, 당원이 주인인지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 전환을 통해 이 대표를 강제 해임한 것을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인 여명숙 씨는 "오늘 모인 건 한마디로 그놈의 내부 총질 때문"이라며 "누가 내부총질을 했냐. 내부총질을 해서 누가 맞아 죽은 사람이 있느냐"고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내 윤핵관을 겨냥했다.

여씨는 "기생충 놀이 하지 말고 기생충을 햇볕에 쫙 말려야 한다. 당과 당원들이 이런 기생충들에게 밥을 제공하거나 숙주가 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억울하게 당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대표가 아니라 이 대표 할아버지라도, 윤석열 대통령이라도 구하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익씨는 "국민의힘은 지금 위기가 아니라 현재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분들이 위기 상황이라고 느낀 것 같다"며 "국민의힘이 모든 세대와 다른 이념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대선과 지선에서 선택을 받은 이유는 달라질 것을 자신한 정당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대의 민주주의는 의원이 주인이 아니라 (당원인) 우리의 권리를 잠시 빌려준 것"이라며 "그들이 잘못된 길을 갈 떼 이권과 관련되지 않는 국민들이 앞장서서 권리를 수호해야 한다. 제발 의원들도 잘 들어서 우리가 진정 바라는 정당으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8일 서울 영등포구 한 카페에서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주최로 열린 '국민의힘의 진짜 주인은 과연 누구인가?' 긴급 대토론회에서 참석자가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8일 서울 영등포구 한 카페에서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주최로 열린 '국민의힘의 진짜 주인은 과연 누구인가?' 긴급 대토론회에서 참석자가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8. [email protected]


자신을 책임 당원이라고 밝힌 장인혁 씨는 "(당이) 절차 없이 위범과 억지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며 "지금 국민의힘 모습은 정권 바뀌었으니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자고 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독재 모습을 보인다며 변화된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국민들에게 어떤 말을 할 수 있냐. 과정이 민주적이고 합리적이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70대 당원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이 대표에게 법적 대응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치는 대세에 기울게 돼있기 때문에 법원에 간다 해도 이길 확률이 없다"면서 "결론이 나와있는 싸움을 할 필요가 없다. 싸움은 가치가 있을 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와 당원들에게 "이제 넋두리 투쟁은 그만하고 어떻게 하면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할 것인가를 논의해야 한다 이 대표는 그만한 능력이 있고 젊은 사람"이라고 했다.

국바세는 오는 9일 예정된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 체제 전환이 결정된 경우 가처분 신청과 집단 소송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신 전 부대변인은 "수요 조사 결과 오늘 아침 기준으로 책임당원 1400명이 소송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다만 법적 대응에 참여하거나 도움을 주겠다는 의사를 밝힌 당 소속 의원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의 사법화는 반드시 반대하지만 어떤 사람이 불이익한 일을 당했다면 피해자의 권리를 재판을 통해서 보장받아야 한다"며 "그 사법권을 우리가 하라마라 말하는 것은 과도한 비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거 민생당, 열린우리당 사례에서도 법원의 가처분이 인용된 바 있다"며 "개인의 권리 침해가 있고 당원들의 집단 의사가 침해한 일이 있는데 이것들인 개개인이 판단할 문제이고, 권리구제의 마지막까지 막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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