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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흐스 "원전 공격 자살행위…핵 선제사용 금지 약속해야"

등록 2022.08.08 15:21:58수정 2022.08.08 16: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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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긴장 속 핵무기 경쟁 다시 시작돼…핵 선제 사용은 지구 파괴할 것

[도쿄=AP/뉴시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8일 도쿄의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그는 이날 핵무기 보유국들에게 핵무기를 선제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하면서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핵무기 경쟁이 다시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2022.8.8

[도쿄=AP/뉴시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8일 도쿄의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그는 이날 핵무기 보유국들에게 핵무기를 선제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하면서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핵무기 경쟁이 다시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2022.8.8

[도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8일 핵무기 보유국들에게 핵무기를 선제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하면서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핵무기 경쟁이 다시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1945년 8월6일 원폭 투하 희생자 추모를 위해 히로시마(廣島)를 방문했던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핵무장국들이 핵무기 선제 사용 금지 원칙을 준수하고, 위협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는 "핵전쟁이 새롭게 발생할 것이라는 생각은 어느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핵전쟁이 일어나면 지구가 파괴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선제 사용이 없다면 핵전쟁도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의 핵 공격 위협 속에 3차 원폭 투하에 대한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4일 유럽 최대의 원자력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도시 자포리자를 포격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에 대해 "원전에 대한 공격은 자살 행위"라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자포리자의 원전을 안정시키고 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시설에 접근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전적으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십년 간 이어져온 핵 군축 노력이 이제 후퇴하고 있으며, 세계는 이미 1만3000개의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핵무기 현대화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금은 (핵 경쟁을)그만 둘 때"라고 강조하며 군비 경쟁에 사용되는 수십억 달러는 기후변화와 빈곤 퇴치 등 국제사회의 시급한 요구를 해결하는 데 사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또 북한의 핵개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과 몽골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일본에 석탄발전소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일본은 석탄 화력발전소 전면 금지 시기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어 유럽 여러 나라처럼 당장 석탄 발전을 금지하겠다는 약속을 꺼리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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