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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천문연맹, 외계행성 20개 이름짓기 공모전 시작

등록 2022.08.08 15: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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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11일까지 홈페이지 통해 접수

내년 3월 20일 최종 선정 결과 발표

국제천문연맹, 외계행성 20개 이름짓기 공모전 시작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국제천문연맹(IAU)이 외계행성의 이름을 짓는 'NameExoWorlds 2022 국제 공모전'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외계행성이란 태양계 밖 우주에 있는 다른 별(항성)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을 지칭한다.

IAU는 산하 과학문화 조직인 IAU OAO(Office for Astronomy Outreach)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개의 외계행성계를 대상으로 이름을 짓는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학생과 교사, 천문학 애호가, 아마추어 천문학자, 전문 천문학자가 함께 팀을 만들어 20개의 외계행성계 목록 중 하나를 택하고 그 이름과 제안 이유를 제출하면 된다.

이들 행성계는 JWST(James Webb Space Telescope)의 첫번째 외계 행성 목표 중 하나이기 때문에 특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외계행성은 주로 별표면통과방식과 직접촬영 기술을 통해 발견됐다.

IAU가 설립된 1919년 당시 천문학자의 주요 임무 중 하나는 천체의 목록을 작성하고 천체의 이름을 붙이기 위한 일관된 규칙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최초의 외계행성이 불과 30년 전에 발견됐고, 이후로 현재까지 약 5000개가 발견됐다. 이 외계행성들의 대부분은 과학적 명칭만 지니고 있으며 별도의 고유명사 이름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 2015년에 개최한 외계행성 이름 짓기 대회는 182개 지역에서 50만명 이상이 참여해 19개의 외계행성계(별 14개와 외계행성 31개) 이름을 지었다.

2019년 IAU 10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대회에서는 112개국 78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다. 우리나라도 이 캠페인에 참여해 한국이 발견한 외계행성계에 '백두·한라'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다.

국제천문연맹, 외계행성 20개 이름짓기 공모전 시작

이번 공모전은 11월 11일까지 ‘NameExoWorld’ 홈페이지에서 접수를 받으며, 2023년 3월 20일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선정된 외계행성 이름은 기존의 과학명칭과 병행해 사용되며, 이름 제안자는 IAU로부터 공로를 인정받게 된다.

전 세계에서 개최되는 공모전의 구체적인 정보는 'NameExoWorld'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천문학회 등을 통해 향후 제안 방법을 공지할 예정이다.

데브라 엘머그린 IAU 회장은 "IAU OAO 기념하기 위해 이번 총회 때 새로운 외계행성 이름짓기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다"며 "이번 대회의 취지는 천문학을 통해 여러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IAU OAO 사무국장인 리나 카나스는 "지난 10년 동안 OAO는 전문가과 아마추어, 교육자와 학생 그리고 대중 사이에 다리를 놓기 위해 노력했다"며 "외계행성 이름 짓기 대회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협력하고 참여함으로써 모든 사람이 천문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OAO의 임무를 구현하는 훌륭한 사례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한편, IAU는 약 84개국과 1만2400명 이상의 천문학자 회원으로 구성된 천문학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기구로, 천체의 이름을 지정할 수 있는 공식적인 권한을 지니고 있다. 1919년 설립된 이래 지난 100여년 동안 국제협력을 통한 연구 및 정책 수립, 교육 등으로 천문학 발전을 이끌고 있다. 2006년 명왕성을 행성 목록에서 분리해 왜소행성으로 지정했으며, 지난해에는 '허블의 법칙' 명칭을 '허블 – 르메트르 법칙'으로 개정했다. IAU 총회는 전 세계 천문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특별한 행사로, 8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 동안 우리나라 벡스코(BEXCO)에서 개최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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