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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험사, 기후 변화 대응 위해 고객사에 3900억원 지원

등록 2022.08.08 16:56:59수정 2022.08.08 19: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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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개 고객사에 연간 보험료 5% 할인

향후 1000억달러 위험요인 제거 기대

[시스키유카운티=AP/뉴시스] 7월 3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시스키유카운티의 클래머스 국립수목원에서 발생한 맥키니 산불 모습. 2022.08.02.

[시스키유카운티=AP/뉴시스] 7월 3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시스키유카운티의 클래머스 국립수목원에서 발생한 맥키니 산불 모습. 2022.08.02.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미국 보험사인 FM 글로벌은 1500개 고객사에 연간 보험료를 5% 할인해 산불, 홍수, 허리케인 등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 금액은 3억달러(약 3900억원)에 이른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M 글로벌은 고객사를 대상으로 3억달러 규모의 '복원력 크레디트'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복원력 크레디트를 신청하면 엔지니어가 고객사를 방문해 위험 요인을 파악해 리스크를 낮출 방법을 조언한다. FM 글로벌은 엔지니어를 약 2000여명 고용하고 있다.

맬컴 로버츠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사가 크레디트를 어디에 사용하는지 모니터링을 따로 하진 않을 것"이라며 "엔지니어의 권고에 따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FM 글로벌은 3억달러 규모의 크레디트가 향후 1000억달러(약 130조원)의 위험 요인을 제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보험사들은 지난 2017년 캘리포니아 산불과 허리케인 하비·이르마·마리아로 큰 타격을 입었다. 올해는 대규모 산불 등으로 인해 재난 관련 보험료 지급이 가장 많은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고객이 스프링클러, 연기 감지기, 허리케인 셔터 등을 설치하면 할인을 해주는 등 자연재해 관련 설비 지원을 해오고 있다. FM 글로벌의 사례처럼 손실 방지를 위해 직접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확대 중이다.

로버트 하르트비히 사우스캐롤라이나대 교수는 "불특정 다수에게 자금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참신한 프로그램"이라며 "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두면 다른 보험사들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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