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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4~6월 분기 30.5조원 적자..."투자 주식 평가손·엔저"(종합)

등록 2022.08.08 16:51:10수정 2022.08.08 19: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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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에 이어 2분기째 적자…2분기 연속 적자 17년만

소프트뱅크 4~6월 분기 30.5조원 적자..."투자 주식 평가손·엔저"(종합)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재일동포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SBG)이 올해 4~6월 분기에 3조1627억엔(약 30조536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NHK와 닛케이 신문 등이 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그룹은 이날 4~6월 분기 결산에서 이 같은 최종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1~3월에 이어 2분기째 적자다.

적자액은 작년 같은 기간의 7600여억엔에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SBG는 2021년도(2021년 4월~2022년 3월) 결산에선 1조7000억엔 넘는 사상 최대의 연간 적자를 냈다.

SBG는 산하 펀드를 통해 해외 스타트업 등에 투자를 했지만 글로벌 주식 시황 부진으로 보유하는 주식의 평가손을 계상하고 여기에 엔저까지 겹치면서 이처럼 막대한 적자를 보았다.

미국 금리상승을 계기로 전 세계적인 기술주 하락 영향으로 미상장 유망기업에 투자한 비전 펀드의 운용성적이 급격히 악화했다.

2022년 1~3월 분기는 2조21006억엔 적자였다. 2분기 연속 적자는 2005년 4~6월 분기 이래로 17년 만이다.

2005년 당시는 통신사업에 막 진출한 시기로 선행투자가 많았다. 2017년 비전펀드 운용을 시작해 투자회사화한 후 SBG 실적은 증시 상황에 크게 좌우됐다.

SBG는 투자처 기업의 가치를 분기별로 평가 조정해 그 동향을 손익계산서에 반영하고 있다.

4~6월 분기에 미국 우버와 한국 배달업체 쿠팡 등 상장한 주식의 하락으로 비존펀드가 입은 투자 손실액만 2조9000억엔에 달했다.

이밖에 엔저 진행으로 인한 환차손이 8200억엔 발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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