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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원에도 허무"…30대 男, 사기 빚 갚느라

등록 2022.08.09 08: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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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무엇이든 물어보살'. 2022.08.09.(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영상 캡처)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무엇이든 물어보살'. 2022.08.09.(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영상 캡처)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현숙 인턴 기자 = '물어보살' 의뢰인이 총 100억에 달하는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빚을 갚느라 돈을 벌어도 허무한 30대 의뢰인이 출연했다.

이날 의뢰인은 자신을 게임 개발자로 소개하며 "돈을 아무리 벌어도 아무 느낌이 없다. 사기를 당해서 빚을 갚고 있다. (갚은 빚이) 총 3억 정도 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의뢰인의 사기는 3년 전 친구의 사기 때문이라고. 그는 "모아놓은 돈과 대출을 받았다. 3000만원으로 시작해 점점 불었다. 한 번은 카드 값으로 1억 원 넘게 나온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수근과 서장훈이 카드값 항목을 묻자 의뢰인은 "대금 결제 같은 것도 대신 해주고 그랬다. 못 받을 걸 알면서도 요구하면 계속 들어주게 됐다. 총 피해금액이 약 100억이다. 피해자들도 많다. 친구는 감옥에 가 있다. 갑자기 큰돈을 갚으라니까 진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의뢰인은 부모님의 도움과 전세금을 빼 보탰다고. 그는 "어머니한테 그런 얘기를 했다. 부모님이 돈을 모으시는 걸 보고 '그렇게 하면 부자 안된다', '재테크와 투자를 해야한다'고 잘난 척을 했는데 뵐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기 당하는 사람들이 바보라 생각했다. 왜 사기를 당하지 이해를 못 했었다"고 말하자 이수근은 "사기치는 사람들이 늘 친한 사람 먼저 찾아간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서울=뉴시스] '무엇이든 물어보살'. 2022.08.09.(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영상 캡처)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무엇이든 물어보살'. 2022.08.09.(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영상 캡처)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장훈이 "얼마 갚았냐"고 묻자 의뢰인은 총 빚 3억 중 1년 동안 1억을 갚았다며 연봉이 1억원 대임을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그러면 1,2년만 고생하면 다 갚겠는데 뭐가 허무하냐"고 말했다.

그러자 의뢰인은 "제가 일찍 일을 시작해 또래들보다 빨랐다. 돈도 항상 많이 벌었고 좋은 차도 타고 그랬다. 집을 마련하려고 하던 차에 그게 미끄러지니 인생을 날린 거 같다"며 허무함의 원인을 밝혔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아직 30대 초반이다. 인생은 엄청 길다. 사기 당한 건 큰 돈이지만 앞으로 더 잘되기 위한 수업료라고 생각하자"며 "60-70대에 평생 모은 걸 그때 날리면 다시 일어서기 정말 힘들다. 잃었던 돈 열 배 백 배를 벌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해라. 빚 다 갚기 전까진 연애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수근 또한 "젊은 나이에 능력도 되지 않냐. 2년 바짝 갚아도 마흔이 안된다"고 진심으로 위로했다. 마지막으로 서장훈은 "누구나 다 실패는 한다. 평생을 승승장구만 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냐. 제 아무리 금수저라도 실패는 한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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