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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 내놓은 '집 한채'…유통가 '초고가 추석 선물' 눈길

등록 2022.08.09 15: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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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 내놓은 '집 한채'…유통가 '초고가 추석 선물' 눈길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추석을 앞두고 한 편의점 업체가 최고가 선물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9일 편의점 CU는 올 추석 선물로 이동형 주택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주택 가격은 1500만~2200만원 수준이다. 거실과 주방, 화장실, 다락이 포함된 복층주택 3종과 단층주택 1종 등 총 4종이다.

CU가 이처럼 초고가 명절 선물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설 선물에서 이동형 주택을 처음 선보여 3채를 판매한 적도 있다.

CU 관계자는 "명절에는 소비심리가 높아지기 때문에 초고가 상품을 출시해도 먹힐 때가 있다"며 "지난해 판매한 이동형 주택 3채는 주말농장을 하거나 텃밭을 가꾸는 분들이 구매했다"고 말했다.

CU는 지난해 추석에 2억~9억원에 달하는 요트 시리즈를 출시하기도 했다. GS25도 지난해 추석을 맞아 수 천 만원 대 다이아몬드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단 이 요트나 다이아몬드는 모두 실제 판매로 이어지진 않았다.

편의점 업계가 명절에 기상천외한 초고가 상품을 내놓은 배경은 고급 이미지를 감안했기 때문이다. 

 CU 관계자는 "이슈가 되면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 수 있고 다른 상품 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며 "편의점에 고급 이미지도 심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CU는 다만 올해는 고물가 추세를 반영해 요트 시리즈는 출시하지 않고, 이동형 주택과 가전제품으로 초고가 선물세트 라인을 축소했다.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정육 선물세트(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정육 선물세트(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백화점 업계도 올 추석 최고급 선물세트를 줄줄이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300만원 ‘프레스티지 넘버나인 명품 기프트’를, 현대백화점은 250만원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을 각각 내놓는다.  신세계백화점도 250만원짜리 '명품한우 더 넘버9'을 초고가 한우 선물세트로 준비했다.

백화점 업계가 나란히 초고가 한우 선물세트를 선보인 데는 이들 상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백화점 본점은 100만원 이상 한우 선물세트 매출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연평균 70% 이상 신장했다. 300만원짜리 ’프레스티지 넘버9 명품 기프트‘도 올해 설 명절에 처음 출시했는데 한정수량 100세트 대부분이 완판됐다.

초고가 추석 선물세트는 호텔업계도 빼놓을 수 없다. 인터컨티넨탈은 300만원 가격대 '마스트 셰프의 명품 고메 세트'를,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50만원대 명품 한우 세트를 내놨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들은 올 추석 초고가 선물세트 판매가 선전할 것으로 본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친인척들이 명절에 모이지 못하면서 선물 수요가 커졌는데, 이 수요가 프리미엄 선물군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유통 업계에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제품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대형마트는 3만~5만원대 가성비 제품군을 늘리는 모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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