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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국·임선빈씨, 국가무형문화재 북 제작 '악기장' 된다

등록 2022.08.09 1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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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0년 경력의 북 제작 장인…제작기량 확인 후 소리도 평가"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樂器匠)' 북 제작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왼쪽부터) 윤종국(61)·임선빈(72)씨. 2022.08.09. (사진=문화재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樂器匠)' 북 제작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왼쪽부터) 윤종국(61)·임선빈(72)씨. 2022.08.09. (사진=문화재청 제공)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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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문화재청이 9일 윤종국(61)·임선빈(72)씨를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樂器匠)' 북 제작 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

악기장은 전통 음악에 쓰이는 악기를 만드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가진 사람이다. 북, 현악기, 편종·편경 제작으로 나뉘어진다.

윤종국씨는 증조부 때부터 4대째 북 제작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장인이다. 국가무형문화재 북 제작 보유자였던 고 윤덕진씨에게 기법을 전수받아 약 40여년 동안 북 메우기 기술을 연마했고, 1995년에 북 제작 전승 교육사로 인정됐다.

임선빈씨는 1999년 '경기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약 60여년의 기간 동안 북 제작 기술을 연마했다. 특히 2018년 12회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사용한 대고(나무나 금속으로 된 테에 가죽을 메우고 방망이로 쳐서 소리를 내는 북)를 제작한 후 기증하는 등 활발한 활도을 벌여왔다.

문화재청은 이번 '악기장' 북 제작 보유자 지정을 위해 2020년 공모와 서면 심사를 거쳐 지난 6월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북 제작의 핵심 기능인 북 메우기, 통 만들기, 가죽 다루기 등의 기량을 확인했다. 완성된 악기를 국악원에서 국악인이 직접 연주해 그 소리의 우수성도 별도로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30일 이상의 예고 기간 동안 윤종국·임선빈씨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검토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는 북 제작 1인, 현악기 제작 1인, 편종·편경 제작 1인 등 3명이었다. 이번 인정조사를 통해 2명이 '악기장' 북 제작 보유자로 새롭게 추가되면 향후 전승 현장에 활력이 일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어렵고 취약한 여건 속에서도 우리의 전통 기술을 전승하는 장인들을 발굴하고, 전승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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