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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원, 러 하원의원 소유 1175억 규모 개인 전용기 압수 영장 발부

등록 2022.08.09 15:28:12수정 2022.08.09 17: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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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월 로만 아브라모비치 개인 비행기 2대 압수 영장 발부

5월 러 재벌 술레이만 케리모프 소우 3억달러 슈퍼요트 압수

4월 푸틴 지인 억만장자 빅토르 벡셀베르그 탱고요트도 압수

[키이우=AP/뉴시스]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대부분 전쟁 포로 가족으로 이뤄진 시위대가 지난 5월 마리우폴 함락 시 러시아군에 생포된 우크라이나 수비대원들의 무사 기원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해 "푸틴은 테러리스트"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번 집회는 러시아가 지난주 우크라이나 동부의 전쟁 포로 수용소에 공격을 가하고 그 증거를 조작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열렸다. 2022.08.05.

[키이우=AP/뉴시스]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대부분 전쟁 포로 가족으로 이뤄진 시위대가 지난 5월 마리우폴 함락 시 러시아군에 생포된 우크라이나 수비대원들의 무사 기원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해 "푸틴은 테러리스트"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번 집회는 러시아가 지난주 우크라이나 동부의 전쟁 포로 수용소에 공격을 가하고 그 증거를 조작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열렸다. 2022.08.05.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미국 연방 법원이 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가 9000만 달러(약 1175억원)에 달하는 러시아 올리가르흐(과두 정치인) 소유 개인 비행기를 압수할 수 있도록 영장을 발부했다.

CNN에 따르면 이번에 발부된 영장은 개인 비행기 에어버스 A319-100이다. 러시아 하원(두마) 의원이자 금속 및 광업 대기업 지분으로 부를 축적한 억만장자 안드레이 스코치가 소유하고 있다.

스코치는 2018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인 크름반도를 침공한 이후 미 제재 명단에 올랐다. 미 당국은 현재 이 비행기가 카자흐스탄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방 판사는 이날 미 상무부 산업안전국이 신청한 압수 영장을 승인했다. 이 영장을 승인함에 따라 스코치가 해당 비행기에 대한 자신의 소유권을 보호하기 위해 껍데기 회사들을 내세운 것을 추적할 수 있게 했다.

미 당국은 스코치가 미 달러를 사용해 아루바 당국에 비행기 등록비를 지불하고 미 금융기관을 통과한 에어버스에 보험료를 지불함으로써 미 제재를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루바는 카리브해 남쪽에 위치한 섬이다.

미 당국은 지난 6월 법원이 4억 달러(약 5221억원) 이상 가치가 있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개인 비행기 2대에 대한 압수 영장을 발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5월에는 러시아 재벌 술레이만 케리모프가 소유한 3억 달러(약 3916억원) 슈퍼 요트를 압수했고, 4월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억만장자 빅토르 벡셀베르그가 소유한 9000만 달러(약 1174억원) 규모의 탱고 요트를 스페인 항구에서 압수했다.

스코치 개인 비행기 압수 영장에 따르면 스코치는 비행기 외에도 '마담 구'라는 요트와 헬리콥터, 세이셸에 소재 포시즌스 호텔의 빌라도 소유하고 있다. 세이셸은 아프리카 인도양 서부 마다가스카르 북동쪽에 있는 섬나라다.

이들도 압수하기 위해선 미 은행시스템을 통한 송금과 같은 제재 위반 혐의를 입증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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