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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CIO 인선 언제쯤…내부 출신 가능성도

등록 2022.08.10 05:00:00수정 2022.08.10 07: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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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대통령' 국민연금 CIO, 10월 임기 만료

모집 절차 없어…복지부·연금 수장 공백에 밀리나

내부 CIO 선임 분위기…국민연금도 첫 내부출신?

[서울=뉴시스] 국민연금 글로벌 기금관 전경 (제공=국민연금)

[서울=뉴시스] 국민연금 글로벌 기금관 전경 (제공=국민연금)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이 오는 10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후임 CIO 인선이 주목된다.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채워지지 않고 있어 이들이 임명하는 국민연금 CIO도 인사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효준 국민연금 CIO 임기는 오는 10월 초 만료된다. 안효준 CIO는 사상 처음으로 4년 임기를 달성한 CIO가 된다. 그는 부임 이후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최고 수익률인 11.31%를 2019년에 기록하는 등 역량을 인정받아 4년 임기를 달성하게 됐다.

국민연금은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912조원을 굴리는 '자본시장 큰손'이다. 국민연금이 국내주식에만 152조원을 투자하는 만큼 국민연금 CIO는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민연금 CIO는 서류 심사, 면접을 거쳐 숏리스트를 확정한 뒤 인사 검증 과정을 거친다. 이후 국민연금 이사장은 낙점받은 인물을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임명하게 된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공석이 장기화하면서 CIO도 인선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 CIO 모집 공고가 나오지 않고 있어서다. 국민연금 CIO가 인선되지 않게 되면 안효준 CIO가 이임 때까지 자리를 이어가게 된다.

일반적으로 국민연금 CIO 인선 과정은 3~4개월가량 걸린다. CIO 모집 공고를 낸 뒤 서류 심사, 면접 등을 거쳐 인사 검증까지 맡기게 돼 최종 확정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된다.

향후 어떤 인물이 CIO로 낙점될지도 금융투자업계에서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다수의 연기금·공제회에서 내부 출신 CIO를 발탁하면서 국민연금에서도 내부 출신 CIO가 사상 처음으로 나오게 되는 것 아니냔 전망도 제기되는 중이다.

국민연금에서 내부 출신 인사로는 박성태 전략부문장이 거론되고 있다. 그는 기금운용본부 설립 때 국민연금에 입사해 내부 업무 프로세스에 정통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운용전략실과 수탁자책임실의 업무를 총괄하는 전략부문장은 기금운용본부 넘버2 직책에 해당한다. 기금의 투자전략을 세우는 운용전략실과 적극적 주주권 행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책임투자 등을 담당하는 수탁자책임실을 관장해 기금본부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앞서 한국투자공사(KIC)는 지난 5일 운영위원회에서 신임 CIO에 이훈 미래전략본부장을 선임했다. 1969년생인 이 신임 CIO는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KIC 리서치센터 설립 때 KIC에 합류했다. KIC 설립 이래 두번째 내부 출신 CIO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난 1월 신임 CIO로 박만수 금융투자부장을 선임했다. 그는 1965년생으로 교직원공제회에서 대체투자부 부동산투자팀장, 사업운영부장, 대체투자부장, 금융투자부장 등을 거친 내부 인사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부 출신이나 내부 출신이나 정답은 없지만 연기금이나 공제회가 성장하면서 점점 노하우를 쌓으며 내부 출신도 가능하다는 인식이 생긴 것"이라며 "국민연금이 새 CIO로 내부 출신을 선임한다면 상징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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