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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집중된 '물폭탄' 외제차 피해↑…보험사 추정 손해 659억

등록 2022.08.09 16:44:02수정 2022.08.09 16: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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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침수 피해 추정건수 4791건

서울 강남 피해 커 외제차 등 손해액↑

"중간 집계로 손해 규모 더 커질 전망"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지나가고 있다. 2022.08.0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지나가고 있다. 2022.08.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보험회사에 접수되는 차량 침수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만 이틀도 안 돼 5000건에 가까운 차량 피해가 접수됐다. 특히 외제차 비중이 많은 서울 강남 지역에 피해가 집중돼 손해액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차량 침수 피해로 삼성·현대·KB·DB손보 등 대형 4사에 접수된 건수는 4072건으로 추정손해액은 559억8000만원이다.

같은 기간 전체 12개사 추정건수는 4791건이다. 추정손해액은 658억6000만원 규모다. 중간 집계된 수치로 비가 계속 오고 있어 손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피해 건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께 대형 4사 2311건(추정손해액 326억3000만원), 전체 12개사 2719건(383억88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특히 서울 강남 지역에 비 피해가 커 외제차 접수 건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에 대해 한 손보사 관계자는 "침수 피해가 서울 강남에 집중됐는데 다른 지역보다 외제차가 많다"며 "외제차의 경우 침수 피해 전손 시 보상 대상인 자차담보 가입 비율이 국산차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자차담보란 자기차량손해 담보를 말한다. 자동차보험에 가입했더라도 자기차량손해 특약이 없다면 차량 침수 보상을 받기 어렵다.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북상으로 피해를 입은 차량은 전국 4만1042대, 추정손해액 911억원 가량이었다. 반면 2011년 집중호우는 서울 지역에 집중됐는데 피해 차량은 1만4602대에 불과했지만, 추정손해액은 993억원으로 비슷했다. 이번 폭우처럼 외제차 등 차량가액이 높은 차량이 다수인 수도권에 폭우가 집중된 영향이다.

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치솟을까 긴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평년 기준 8~10월 태풍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라며 "통상적으로 하반기 손해율이 상반기 대비 약 5~7% 높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일정기간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추이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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