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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운용사 CEO들에 경고..."부적절 사익추구 단념하라"

등록 2022.08.09 16:52:22수정 2022.08.09 18: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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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강방천 등 유명인사 의혹에 경고 메시지

이복현 금감원장 "부적절 사익추구 단념해야"

"운용업, 신뢰근간 산업…자정 노력 기울여야"

금감원장, 운용사 CEO들에 경고..."부적절 사익추구 단념하라"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9일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의 사익추구 의혹과 관련해 '부적절한 행위'라며 신뢰 회복을 위해 자정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등 업계 유명 인사들이 연달아 차명 투자 의혹으로 자리에서 물러나며 업권 전체에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경고성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최근 벌어진 자산운용사 경영진의 부적절한 사익추구 의혹 등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이해상충 소지가 있거나 직무 관련 정보이용을 의심받을 수 있는 부적절한 행위를 단념하고 고객자금의 운용관리자로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의 투자자금을 관리, 운용하는 자산운용업은 무엇보다 시장과 투자자 신뢰가 근간이 돼야 하는 산업"이라며 "옛 속담에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고 했듯 경영진 스스로 과거보다 훨씬 높아진 도덕적 잣대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사모펀드 사태를 겪으며 자산운용산업에 대한 시장 신뢰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며 "경영진부터 준법과 윤리 의식 수준을 이전보다 훨씬 더 높여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임직원들의 모럴헤저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정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융사고 예방 등 내부통제 점검에도 만전을 기하는 등 우리 자산운용 산업의 신뢰 제고를 위해 각별히 노력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이 자산운용사 CEO에게 경고한 것은 최근 연이어 자산운용사 경영진들이 차명 투자 의혹에 휩싸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객 자산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에서 위법 소지 행위가 연달아 발생해 다른 운용사 경영진들을 향해서도 당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에 이어 '1세대 가치투자 펀드매니저'로 불리는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차명 투자 의혹이 불거지며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자신의 지인이 2016년 설립한 부동산 관련 온라인 투자 연계 금융(P2P) 업체 P사에 아내 명의로 지분 6%가량을 투자했다. 그는 자신의 지인이 운영하고 배우자가 주주로 있는 회사의 상품에 자사 펀드로 투자한 의혹을 받고 있다

강방천 회장은 본인이 대주주로 있는 업체 '원더플러스'에 본인 자금을 대여해준 뒤 법인 명의로 자산운용을 해 차명 투자 의혹을 받고 있다. 금감원은 에셋플러스운용 수시검사에서 해당 정황을 포착한 뒤 제재를 위한 조치안을 마련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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