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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등 글로벌제약사, 싱가포르 투자 도대체?

등록 2022.08.10 05:30:00수정 2022.08.10 07: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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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시 바이오로직스,14억 달러 CRDMO 센터 건립

프랑스 사노피 및 일본 다케다 등 싱가포르에 신규 투자

[싱가포르=AP/뉴시스] 싱가포르 대표 관광지인 머라이언상 근처를 지나다니는 사람들 모습 2021.11.03.

[싱가포르=AP/뉴시스] 싱가포르 대표 관광지인 머라이언상 근처를 지나다니는 사람들 모습 2021.11.03.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글로벌제약사 사노피와 다케다 등이 싱가포르에 신규 투자에 나섰다. 글로벌 CDMO 기업인 중국 우시바이오도 최근 싱가포르에 대규모 R&D(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히면서 싱가포르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9일 한국바이오협회 이슈 브리핑에 따르면, 중국 우시바이오는 최근 싱가포르에 14억 달러(한화 약 1조8270억원) 규모의 생산 및 R&D 센터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우시 앱텍 자회사인 우시 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연구개발과 대규모 원료의약품 및 의약품 제조 강화를 위해 향후 10년 동안 싱가포르에 14억 달러 규모의 CRDMO(Contract Research,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연구생산개발)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우시 바이오로직스는 2026년까지 12만L의 바이오제조 용량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립이 완료되면 1500명의 R&D 및 생산직원이 신규로 고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우시 앱텍 또 다른 자회사인 우시 어드밴스드 테라피스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을 위해 싱가포르 바이오메디컬 연구소인 바이오프로세싱 테크놀로지 인스티튜트(Bioprocessing Technology Institute)와 협력키로 한 바 있다.

프랑스 글로벌 기업인 사노피와 일본 다케다도 싱가포르에 투자를 확대한다.

사노피는 아시아에서의 백신 공급을 늘리고 미래 전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싱가포르 투아스파크에 4억3400만 달러(약 5664억원) 규모의 백신 생산 시설을 건설키로 했다. 지난 4월 착공에 돌입했으며, 2025년 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시설은 단백질 또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등 백신 종류에 관계없이 동시에 최대 4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디지털화된 모듈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케다는 기존 자사 싱가포르 바이오 공장 옆에 1400만 달러(약 183억원)를 들여 사무실 공간 등을 위한 추가 시설을 마련한다. 자사 최초 순 탄소 배출량 제로 건물로, 작년 9월 착공에 들어갔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박봉현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싱가포르에는 글로벌제약사 GSK가 유일하게 백신 공장을 갖고 있었으나 작년 5월 독일 바이오텍이 싱가포르에 완전 자동화 mRNA 백신 생산 공장을 두기로 발표하고 지난 4월에는 사노피가 추가로 공장을 설립하는 등 백신 생산역량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싱가포르 정부가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인지하고 법인세 인하 등으로 다국적 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한 결과 이 같은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앞서 제조업으로서의 바이오메디컬 산업 중요성을 인지하고 장기간의 산업발전 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인프라 투자 및 다국적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해왔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에 따르면, 글로벌제약사 화이자와 노바티스, 사노피, 애브비, 암젠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싱가포르에서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생산시설은 지난 30년간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의 규제기관 실사에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박 책임연구원은 “싱가포르 법인세는 17%로, 한국에 비해 8%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싱가포르에 법인 설립 시 현지인 채용 인건비, 시설·장비 관련 비용, 회계·법률 등 전문서비스 비용, 지적재산권 비용 등을 일정 비율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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