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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출항 11번째 선박, 한국행…6.4만t 옥수수 싣어

등록 2022.08.09 20: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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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곡물을 싣고 싱가포르를 거쳐 한국을 향하고 있는 오션 라이언 호 *재판매 및 DB 금지

우크라 곡물을 싣고 싱가포르를 거쳐 한국을 향하고 있는 오션 라이언 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 곡물선적 선박의 우크라 흑해항 출발이 허용된 후 11번 째 벌크선이 수 만 t의 옥수수를 싣고 9일(화) 한국을 향해 출항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터키 국방부를 인용해 두 척의 곡물수송 선박이 우크라의 초르노모르스크항을 떠났다고 보도하고 그 중 한 척인 오션 라이언 호 목적지가 한국이라고 말했다.

라이베리아 선적의 오션 라이언에는 옥수수 6만4720만 톤이 적재되었다.

앞서 7월22일 우크라와 러시아 간에 흑해항 자유출입이 합의된 후 8월1일 1척, 5일 3척, 7일 4척, 8일 2척 등 모두 10척의 선박이 곡물을 싣고 우크라 흑해항 오데사, 초르노모르스크 및 피브데니(유즈니) 등 3개 부두를 벗어나 흑해 항행을 시작했다.

9일 오전(현지시간) 11번 째로 오션 라이언이 오데사 인근의 작은 항구를 떠나 흑해-지중해-인도양 및 북서태평양 항해를 시작한 것이다. 12번 째 선박은 라미 야구치 호로 5300톤의 해바라기유를 싣고 가까운 터키 이스탄불로 가는 배다.

선박 항행추적 사이트인 베설파인더에 따르면 오션 라이언은 현재 흑해를 시속 10.1노트(약 19㎞)로 헤쳐가고 있다. 오데사에서 흑해가 터키의 좁디좁은 보스포러스해협으로 사라지는 지점까지는 200㎞다. 거기서 20㎞ 못 가 이스탄불 항이 있다.

외신은 오션 라이언의 목적지가 한국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베설파인더 상으로는 싱가포르가 목적지로 이 총톤수 3만8800톤의 벌크선은 9월10일 19시에 싱가포르항에 도착하기로 되어 있다. 

이틀 전에 출항했던 4척의 선박은 이미 이스탄불에 도착해 우크라, 러시아, 터키 및 유엔 관계자들로 구성된 합동관할센터(JCC)의 검사를 9일 중으로 받고 다시 각각의 목적지를 향해 떠난다. 목적지가 터키 항인 두 척을 제외하고 두 척은 터키의 마르마라해 및 다르다넬레스해협을 거쳐 이탈리아 그리고 중국을 향해 나가는 것이다.

이스탄불에 막 도착한 것으로 보이는 전날 출발의 두 척의 선박은 이탈리아와 터키가 목적지다. 5일 출항의 세 척은 아일랜드, 터키 및 영국이 목적지였다.

1일(월)에 제일 먼저 우크라 항을 자유롭게 떠났던 시에라리언 선적의 라조니 호는 다르다넬레스해협을 벗어나 지중해에 들어갔으나 2만6000톤의 적재 옥수수를 사기로 했던 레바논 업자가 시일 지연을 이유로 계약취소했다. 라조니 호는 200㎞ 아래의 트리폴리항으로 가지 못하고 바다에서 새로운 매수자를 구하고 있는 중이다. 

오션 라이언보다 먼저 출항했던 10척의 배에 실린 우크라 곡물은 모두 33만 톤이다. 그런 만큼 한국을 향해 오는 오션 라이언 선적량 6만4000톤은 이들의 두 배가 되는 셈이다.

2000만 톤의 지난해 수확 곡물이 항구에 쌓여있는 우크라는 8월 한 달 동안 최소 300만 톤이 해외 수출되기를 바라고 있다. 우크라와 러시아 간 합의는 120일로 한정됐으나 연장 가능하다. 인구 5100만의 한국은 지난해 총 1900만 톤의 곡물을 소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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