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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이준석, 13일 이전 회동 여부 '관심'

등록 2022.08.10 06:00:00수정 2022.08.10 07: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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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선출된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주호영 후보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6.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선출된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주호영 후보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6.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간 회동이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기자회견일로 공언한 13일 이전 양측간 물밑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대표는 주 위원장이 이르면 13~14일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하고 비대위를 출범하면 자동 해임된다. 이 대표는 주 위원장이 비대위원 인선을 완료하기 전 비대위원장 임명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 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정치적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혁신형 관리 비대위'라는 기치를 내걸고 당 내홍 수습과 차기 전당대회 준비라는 과제 해결에 나선 주 위원장에게 가처분 신청으로 혼란이 장기화되는 것은 막아야할 과제다.

그는 전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의 가처분 언급에 대해 "이 대표가 그런 언급을 했다고 아직도 여러모로 생각할 여지가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여지를 뒀다.

그러면서 "정치적 문제를 사법 절차로 해결하는 것은 하지하의 방법이고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피차에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대표 역시 당을 이끌고 당을 사랑하는 분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들어서 당에 걱정되지 않는 그런 선택을 할거라고 기대를 한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와 회동 가능성에 대해 "빠른 시간 안에 이 대표께 연락을 드려서 만나고 싶다"고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당내에도 주 위원장에게 역할을 요구하는 여론이 존재한다.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9일 화상 의원총회에서 "주 위원장이 당을 안정화하기 위해 이 대표를 만나 얘기하고 상생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가처분 신청을 위한 법률 검토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3일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비대위 전환을 하루 앞두고 자신과 가까웠던 당 지도부가 연달아 사퇴하면서 투쟁 동력이 흔들리고 있다.

이 대표와 별개로 비대위 전환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했던 '친이준석계' 김용태 최고위원은 전국위 당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효력 정지 가처분은 신청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실상 비대위 체제를 수용한 셈이다.

비윤계 광역단체장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도 혼란 조기 수습 필요성을 이유로 이 대표에게 법적 대응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검사 출신인 홍 시장은 이 대표의 가처분 인용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비대위 체제 전환 직후가 아닌 13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것은 주 위원장과 협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가 '명예로운 퇴진'을 택하지 않고 법적 대응에 결행하더라도 주 위원장과 협상은 향후 정치적 혼란에 대한 책임을 상대에 전가하는 일종의 카드가 될 수 있다.

이 대표는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 정치 현안을 법정으로 끌고 갔다는 비난을 감내해야 한다. 인용되더라도 당 주류인 친윤석렬계의 견제를 뚫고 당의 혼란을 수습할 지도력을 발휘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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